금감원 이전 땐 4명 중 1명 '주 1회 서울행'…"감독 집중도 저하"

금감원 이전 땐 4명 중 1명 '주 1회 서울행'…"감독 집중도 저하"

김미루 기자
2026.08.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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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방이전 시 예상 연간 서울 역(逆)출장 빈도/그래픽=김현정 기자
금감원 지방이전 시 예상 연간 서울 역(逆)출장 빈도/그래픽=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직원 4명 중 1명은 연간 50일 넘게 서울로 '역출장'을 다닐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원들은 잦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검사·심사 집중도 저하와 운영비 증가를 주요 부작용으로 꼽았다. 지방이전이 오히려 서울 출장을 상시화해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23일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지난 18~20일 구성원 1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이전 관련 금융감독원 구성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2%인 403명은 지방이전 시 서울 역출장이 연 50일을 초과할 것으로 봤다. 주 1회 이상 서울을 오가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 2~4회 수준인 연 26~50일 출장을 예상한 이들도 20.2%인 310명에 달했다. 전체의 46.4%가 연간 26일 이상 서울 출장을 예상한 셈이다. △연 13~25일은 16.8%(258명) △연 6~12일은 15.9%(244명)였다.

10명 중 8명 "검사 집중도 저하…운영비 낭비"
금감원 지방이전 시 예상되는 주요 행정·재정적 비효율 및 부작용. /그래픽=김현정 기자
금감원 지방이전 시 예상되는 주요 행정·재정적 비효율 및 부작용. /그래픽=김현정 기자

직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은 감독업무의 효율성 저하였다. 지방이전의 행정·재정적 비효율과 부작용을 물은 결과 '잦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소진 및 본연의 심사·검사 집중도 저하'를 꼽은 응답자가 1267명으로 82.3%에 달했다.

'출장비, 수도권 출장소 임차·운영비 등 추가 운영예산 낭비'를 지목한 응답도 1251명으로 81.3%였다. 피감독기관인 금융회사와의 대면 일정 조율이 늦어져 행정 처리가 지체될 수 있다는 응답은 75.8%(1166명)로 조사됐다.

인력 확보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생활권 불일치로 채용이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이 68.0%(1046명)였고 수도권 금융소비자와 민원인의 대면 상담과 권익구제 접근성이 악화할 것이란 응답은 60.3%(927명)였다. 긴급 현장검사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기획조사의 신속한 착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응답도 59.8%(919명)에 달했다.

지방이전이 인력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지방이전 시 이직·퇴사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만 40세 미만 직원이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92.5%, 적극적인 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0.4%로 집계됐다.

금감원 본원을 서울에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응답은 98.8%에 달했다. 현재 지역 지원에서 근무 중인 직원 가운데서도 93.4%가 서울 소재 유지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금감원 노조는 오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과 함께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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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금융부 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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