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공장서 리튬·니켈 쏟아진다..사용후배터리 90% 이상 재자원화

포스코공장서 리튬·니켈 쏟아진다..사용후배터리 90% 이상 재자원화

광양(전남광주)=박한나 기자, 김지현 기자, 김도균 기자
2026.10.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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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 자원강국]<4>다시쓰는 폐배터리①핵심광물로 재탄생

[편집자주]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국제 분쟁의 증가 추세 속에 자원이 곧 안보인 시대가 열렸다. 리사이클링은 자원빈국에 살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원강국'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포스코HY클린베탈 본사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HY클린베탈 본사 전경./사진=포스코

지난달 17일 전남광주 율촌산업단지에 있는 1만9000평 규모의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내 대형 원료 창고에 들어서자 검은색 분말이 담긴 포대(톤백) 1000여개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빼곡하게 쌓인 포대 안에 들어있는 것은 폐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분쇄해 만든 '블랙매스'다. 이어 갈고리에 걸린 포대 하나가 원료 투입구 위로 들어 올려지자 검은 분말이 쏟아졌다. 배관으로 연결된 생산설비가 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버려질 뻔한 배터리가 핵심 광물로 다시 태어나는 첫 단계다.

블랙매스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광물이 포함된 검은색 가루다. 재활용 공정을 거치면 다시 배터리 소재로 사용할 수 있어 '도시 광산'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연간 1만2000톤의 블랙매스를 활용해 탄산리튬 2500톤, 황산니켈 1만2000톤, 황산코발트 3800톤, 황산망간 2000톤을 생산한다. 회수한 유가금속은 전기차 6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김호영 포스코HY클린메탈 경영기획실장은 "주요 유가금속의 회수율은 90% 이상이고 품질 부적합률은 0.1% 미만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제로 세액공제 요건이 강화되면서 재활용 금속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326,000원 ▲14,000 +4.49%)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432,000원 ▲29,000 +7.2%), 삼성SDI(592,000원 ▲62,000 +11.7%), SK온 등 국내 기업들이 폐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사용후 배터리가 새 자원 공급원으로 떠오르면서 리사이클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은 2025년 44GWh(기가와트아워)에서 2040년 3339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년만에 약 76배로 급증하는 셈이다. 시장 규모도 2040년 약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폐기물 처리를 넘어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고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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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입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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