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계 펀드인 터톤캐피털이 오리온(112,100원 ▲2,200 +2%)의 중앙일보 인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오리온의 중앙일보 인수가 전체 주주 이익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터톤캐피털은 오리온 측에 거버넌스 관련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터톤캐피털은 "이사회에 해당 인수를 추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개서한을 통해 터톤캐피털 측은 "오리온이 국내 최대 신문사 중 하나인 중앙일보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는 오리온 주주와 한국 사회 모두가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사회에 해당 인수를 추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채권단 주도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중앙일보의 적격 인수 후보 6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부채와 지급보증을 포함한 총부담액 약 6000억원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톤캐피털은 "중앙일보의 지난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약 260억원으로, 6000억원을 투입하면 EBITDA의 약 23배를 지불하는 셈"이라며 "세전 수익률이 약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약 22%인 오리온 식품사업의 자기자본이익률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6000억원은 오리온 시가총액의 약 14%, 지난해 배당금의 4년 치에 해당한다.
터톤캐피털은 이사회에 △중앙일보 인수 중단과 자금 제공·지급보증을 하지 않겠다는 공개 확약 △설비 투자 후 남는 잉여현금 약 6000억원을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환원할 의향 △신규 투자 시 최소 요구수익률과 예상 수익률 공개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