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프리 IPO·IPO 모두 중단..."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IPO(기업공개)와 프리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방안은 계속 모색한다.
SK하이닉스(1,277,000원 ▲54,000 +4.42%)는 이날 IPO 검토 중단과 관련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는 솔리다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다. 다만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솔리다임은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직접 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본 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비교·검토해 왔다.
회사 측은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연결 기준 현금 유입이 늘어나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현재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솔리다임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SK하이닉스는 "IPO 검토는 솔리다임에는 새로운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 흐름에도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IPO 추진의 유불리를 다시 따져볼 필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런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리다임의 프리 IPO 및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도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 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