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그룹 제조·서비스부문 계열사 SM국일(옛 국일제지)이 2차전지·반도체 생산장비 전문기업 대진기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SM국일은 새 경영체제를 꾸린 뒤 신사업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꿨고,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업인 한덕철광산업 합병도 진행 중이다.
1980년 설립된 대진기계는 2차전지 배터리 모듈·팩 조립 자동화설비와 반도체 웨이퍼 제조용 잉곳(Ingot) 성장기를 주력으로 만든다. 모듈·팩 조립 자동화설비는 여러 배터리 셀을 묶어 모듈과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에 쓰인다. 잉곳 성장기는 웨이퍼 제작에 필요한 실리콘 단결정을 만드는 장비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에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생산장비를 공급해왔으며, 관련 매출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ESS 시장은 전력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커지고 있다.
SM국일은 이번 인수로 산업용 특수지 등 제지 위주였던 사업구조를 2차전지·반도체 생산장비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방산·드론·ESS용 배터리와 특수전지를 생산하는 계열사 SM벡셀(배터리사업부문)과의 연계로 그룹 내 시너지도 낼 방침이다.
SM그룹 관계자는 "대진기계 인수 추진으로 ESS 배터리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가공장비 등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SM벡셀과의 시너지를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첨단 산업장비 분야에서 사업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