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O 이메일 호소 "손 꼽힐 만큼 어려운 시기"

현대차 CEO 이메일 호소 "손 꼽힐 만큼 어려운 시기"

유선일 기자
2026.11.0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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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신속출시등 역량 집중"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투싼의 디자인·상품성을 소개하고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투싼의 디자인·상품성을 소개하고 브랜드 비전과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올해 실적이 부진한 원인으로 중동전쟁 등 대외변수를 지목했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업계 전반이 겪는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대차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신속한 신차출시 등 자체노력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현대차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은 자동차산업에서 일한 이래 손에 꼽을 만큼 어려운 시기"라며 "중동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제약, 한해 내내 이어진 원자재 가격상승, 유럽과 남미시장의 경쟁격화, 그리고 생산차질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 6년 만에 매출이 감소(전년 동기 대비 -3.4%)했는데 주요 원인을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분석한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가상승, 경쟁사들의 예기치 못한 빠른 성장까지 (있어) 모두가 같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3분기에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5.5% 늘고 영업이익률도 5.9%로 0.5%포인트 오른 점을 언급하며 "큰 폭의 판매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성과는 장기적인 비전 아래 일관되게 추진한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고 판매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생산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메시지 말미에 "관세와 철강재 가격, 홍해지역 정세와 같은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차량의 품질과 신차출시 속도, 원가관리, 고객경험은 우리의 노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선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차별화한 성장세를 보이기 위해선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아울러 정부도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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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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