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던지자, 코스피 휘청

외인·기관 던지자, 코스피 휘청

김지현 기자, 성시호 기자
2026.11.04 04:2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미국발 'AI쇼크' 악재로 작용...3.6%↓, 하루새 상승분 반납
美선거속 투심회복 이목 집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로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로 장을 마쳤다. 2026.11.03.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로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로 장을 마쳤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전날 2%대 반등한 코스피지수가 3일 하루 만에 3%대 하락세로 돌아섰다.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2조원어치 넘게 동반 순매도했다. 이날 밤(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되고 반도체 기업 AMD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대 하락폭을 오가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5715.19로 출발해 5700선을 지켰으나 이내 3%대 떨어지며 5600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기타법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한때 573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중 낙폭을 4%대로 키우며 5615.80까지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부각된 AI 투자에 따른 자본부담이 이날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라고 진단한다. 2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가 급물살을 타며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7%대 급락했지만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피어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51%) 내린 7541.40, 나스닥종합지수도 272.68포인트(1.07%) 하락한 2만5164.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마감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보통주)와 회사채로 각각 100억달러, 총 200억달러(약 27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는 소식이었다. 오라클은 8.8% 급락했고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5.80%) AMD(-7.52%) 인텔(-8.83%) Arm(-4.57%) 등이 동반하락했다.

같은 날 앤트로픽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의 12배를 웃돌았다고 발표했지만 구매약정과 리스계약에 따른 총지출 약정이 8954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투자를 위한 자금부담이 부각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298억원, 51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64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3억원, 23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19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4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되는 AMD 실적 등이 꼽힌다. 통상 미 중간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호재로 주목받는다. 유안타증권이 1990년 이후 집계한 중간선거 200일 뒤 증시 동향을 보면 S&P500·코스피지수는 나란히 18%대 상승을 기록했다. 물론 측정기간과 선거 전 낙폭, 통화정책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란 반론도 상존한다. 의회 의석구도별로 보면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는 '블루스위프'(블루웨이브)와 하원만 다수당을 점하는 '분점' 시나리오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를 뒤집긴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한 전례가 잦은 데다 민주당의 의석규모가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면적 정책전환보단 부분적 예산·감독·세제조정이 핵심"이라며 "재정변수 역시 단순한 확대·축소가 아니라 전략산업 지원과 재정건전성 사이의 우선순위에 있고 정부 의존도가 높은 기업뿐 아니라 세액공제·보조금에 따라 경제성이 갈리는 반도체·에너지·배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입니다. 제보 메일 모두 읽습니다. [email protected]

성시호 기자

증권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