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터뷰]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앞으로 모든 국가와 기업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박이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통상 전문가인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국제통상학회 제30주년 하계학술대회' 기조발표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국국제통상학회가 공동 개최했다. 바운 위원은 한국에 대해 "서방 생태계에서 강점을 가진 필수적인 존재"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선택할 경우에는 한국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조선업 재건 등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바운 위원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어떤 대미 투자가 타당한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에 따른 투자는 지속적인 실사와 검토가 이뤄져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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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쌓이는 미국서 하이브리드 승부수…혼다 넘보는 현대차·기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쌓이고 하이브리드차(HEV)는 빠르게 소진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HEV 믹스 확대와 현지 생산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재무 부담이 커진 혼다가 강세를 보여온 준중형 SUV HEV 시장에서 투싼·스포티지를 앞세워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실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순수전기차(BEV) 수요 둔화로 전기차 재고가 쌓이는 반면 HEV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BEV 재고일수는 지난해 4월 79일에서 올해 4월 114일로 4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HEV 재고일수는 67일에서 59일로 11.9% 줄었다.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평균 재고일수가 상승세인 상황에서 전기차는 재고 부담이 커지고 HEV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팔리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미국 HEV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과 관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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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N%' 성과급, 주주의 몫은[기자수첩]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성장에 따라서 주가가 약 4배 올랐잖아요. 일부 주주환원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달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주주환원 관련 질문에 "지난해 주총 때 주가가 20만7000원이었고 올해는 100만원이 넘었다"고 답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얼핏 틀린 말은 아니다. 총주주수익(TSR·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을 합산한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최근 주주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를 온전하게 '주주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주환원은 기업의 자본 배분 정책이다. 회사가 낸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것인가의 문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주가 상승은 시장의 기대와 금리, 수급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근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은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기업의 경영성과가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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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발전량까지 예측"..풍력 키우는 두산에너빌[인터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풍력발전기 고장 예측을 넘어 발전량 예측까지 나아갈 계획입니다." 지난 19일 제주시 오라동 두산에너빌리티 윈드파워센터(WPC)에서 만난 최인욱 WPC 센터장(수석)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발전량 예측 정확도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WPC에서는 기존 풍력발전기 상태 진단 AI에 더해 풍황 데이터와 운전 이력, 설비 상태 등을 함께 반영한 발전량 예측 AI 기능을 개발 및 고도화하고 있다"며 "단기 예측 모델은 이미 실증 단계에 들어갔고, 한 달 이상의 중장기 예측 모델도 하반기부터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WPC는 국내 최초 '풍력발전기 전국 통합 관제센터'다. 지상 2층, 연면적 496.34㎡(약 150평) 규모로 현재 전국 10개 지역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80기를 관리하고 있다. 기기별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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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데이터 '지휘'…영국·독일 에너지 혁신 기업 키웠다
해외에서는 이미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꾼 기업들이 등장했다. 대표 사례는 영국의 테크 기반 에너지 기업 옥토퍼스 에너지다. 2016년 출범한 이 회사는 전통 대형 전력회사들이 장악하던 영국 전력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영국 가정용 에너지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9년 만에 영국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가 됐다. 1990년대 영국 에너지 소매 시장이 경쟁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가 바뀐 사례다. 성장의 배경에는 옥토퍼스가 자체 개발한 AI·머신러닝 기반 에너지 운영 플랫폼 '크라켄(Kraken)'이 있다. 크라켄은 전력 소비자, 전기차, 가정용 배터리, 히트펌프 등 분산자원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전력시장 가격과 계통 상황에 맞춰 운전 시점을 조율하는 일종의 에너지 운영체제(OS)다. 옥토퍼스 에너지가 지난해 크라켄의 분사 계획을 발표하며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현재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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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분석 역량, 가치 인정해 줘야 더 큰다"
'에너지를 위한 인공지능(AI)' 분야는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수요 예측, 운영·유지보수(O&M) 등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도 태양광 발전량·수요 예측 등에 일부 도입됐으나, 시장 성숙도가 높은 미국·유럽·일본 대비 아직 시장 규모가 협소한 편이다. ━AI 적용한 전력망·발전 솔루션 등 개발━이 가운데 국내 에너지 AI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분투하는 조직이 있다. 2020년 출범한 LS일렉트릭 디지털전환(DX) 사업개발팀이다. 초기 데이터센터 패키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 팀은 현재 AI로 분석한 데이터를 발전 및 전력망에 연계해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이들이 공들이는 분야는 풍력 발전량 예측 모델 고도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가상발전소(VPP) 사업 진출이다. VPP는 분산된 에너지원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전력망 운영은 복잡해진다.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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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부터 예견" '선 없는 요구' 불씨
삼성전자 노사의 이번 임금협상 결과는 '성과급의 적정 수준' 논란에 불을 댕겼다. 앞으로 임금·단체협약에 나서는 주요 기업 노조가 줄줄이 사측에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 안팎에선 성과급 제도화 움직임이 통상임금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경제단체들은 지난 20일 밤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례가 다른 기업에 미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상한 없이'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에 합의했는데 이를 계기로 다른 업종에서도 도미노처럼 유사한 요구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성과급 상한 폐지 논란은 사실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촉발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기본급 대비 1000%였던 상한을 없애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이번에 사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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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막고 바람 예측한다…AI가 높이는 풍력 경쟁력[르포]
지난 19일 찾은 제주시 오라동의 두산에너빌리티 윈드파워센터(WPC). 496.34㎡(약 150평) 규모의 2층 건물에서는 원격으로 전송된 전력 데이터와 설비 신호를 분석하는 모니터링 작업이 365일 24시간 쉼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곳에서 제주와 서남해 등 전국 10개 사이트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80기와 주요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최인욱 WPC 센터장(수석)은 "풍속, 유압, 냉각 상태 등 기기별로 300여 개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장을 최소화하는 선제적 유지보수(O&M)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센터 2층 전면에 펼쳐진 6개의 대형 모니터는 풍력발전기 위치와 지형 정보, 실시간 수치 등의 현장 데이터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구동 중인 발전기는 초록색, 대기는 파란색, 정비는 노란색으로 표시돼 현장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WPC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관제 플랫폼 '윈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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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사협상 합리적 조정 지원"… 산업계 확산 주목
정부가 적극적 중재로 삼성전자 노사분쟁을 해결하면서 앞으로 노사관계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회사의 경영권을 존중하면서 노동자는 적정한 보상을 받고 주주의 이익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절한 균형점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사 양측을 직접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나섰다. 약 6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노사는 파업돌입 90분 전인 밤 10시30분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김 장관의 중재가 정부의 공식적인 중재절차는 아니었지만 노사간 대화를 촉진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계기로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을 둘러싼 노사갈등은 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소지가 있다. 통상 경영성과급은 회사의 경영성과에 대해 근로자를 격려하거나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지급하는 금액으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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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협상 중 누적된 갈등… 노사 함께 보상체계 마련해야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도달했지만 내부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부문·사업부별 성과가 최대 100배 벌어지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져서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직적 부결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같은 조직 내 분열(Divide)이 하청업계와 협력사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일 노사가 서명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합의서'에 따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반도체사업 연간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4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1인당 6억3000만원 상당을 받는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와는 별도로 지급된다. 반면 완제품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성과급 규모는 OPI를 제외하고 600만원 수준에 그친다. 같은 삼성전자 소속 직원이지만 근무하는 부문과 사업부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100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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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시간 뒤로하자" DS 내부결속 나섰다
"비록 협상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21일 DS부문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노동조합과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힌 뒤 "장기간 이어진 협상과정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같이 화합을 당부했다. 성과급 제도개편을 둘러싸고 노사가 장기간 진통을 겪은 만큼 임직원을 독려하며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협상과정에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으셨을 텐데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진 노사갈등 과정에서 사업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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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 차등·자사주 지급… 산업계 확산 '안전장치' 달았다
삼성전자 노사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한도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안에 합의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영업이익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움직임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차등과 자사주 지급, 영업이익 달성 조건 등을 넣으면서 '영업이익의 N%' 요구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21일 삼성전자 노사가 서명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성과급은 △연봉의 최대 50% 지급되는 OPI(성과인센티브)와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구분해 지급된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로 정했고 지급 한도는 없다. 성과급 제도는 앞으로 10년간 운영된다. 영업이익의 일정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공식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에서 비슷한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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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B737 항공기 2대 반납한다
LCC(저비용항공사)들이 노후기단 정리에 속도를 낸다. 고유가·고환율로 항공기 운용비용이 커진 가운데 정비비 부담이 큰 경년기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연식이 낮은 기재를 중심으로 기단 효율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은 최근 B737-800 기재 2대(HL8047, HL8000·사진)의 수출감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출감항 승인은 국내에서 운용되거나 정비된 항공기를 외국으로 이전하기 전에 감항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국내에서 운용하던 리스 항공기를 해외로 반납하는 과정에서 통상 진행된다. 이번에 리스 반납절차를 진행 중인 두 기재는 모두 기령이 20년에 가까운 경년기다. HL8047은 2007년 10월에 제작됐고 HL8000은 2006년 1월 제작된 항공기로 파악됐다. 티웨이항공은 기단운용 효율화와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후 B737-800 기재를 순차적으로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연식이 오래된 기재는 중정비 비용이 커질 수 있고 리스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