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항기 엔진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며 항공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에 올해 상반기에만 약 220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 3월 1800억원, 6월 396억원을 각각 수혈했다. 두 차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초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장부가액(1777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 3개월만에 흘러들어간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는 민항기용 엔진 부품의 제조·공급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롤스로이스·GE 등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이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와 2015년부터 추진중인 GTF(기어드 터보팬) 민항기 엔진 국제공동개발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항공기 엔진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항공엔진 완제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데 있어 중요한 교두보라는 의미다. 한화
최신 기사
-
中 과잉공급과 수요부진에 주저앉은 '산업의 쌀'…AI가 탈출구
"사이클은 없다." 최근 석유화학 및 철강업계에 만연된 인식이다. 과거 수 년 단위로 호황과 불황을 오가던 법칙이 깨졌다는 것이다. 중국의 과잉 공급과 수요 침체라는 구조가 만든 공통 변화다. 중국 기업들은 값싼 가격에 괜찮은 품질의 석유화학 및 철강 제품을 찍어낸지 오래다. 건설업과 같은 주요 전방 산업 역시 국가 성장기의 업황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다. 상승세를 다시 탄다 해도 마진을 고려할 때 상당 물량을 '중국제'를 쓸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는 단기간 해결될 성격이 아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지난해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 규모를 6억4000만톤으로 추정했는데, 2028년에는 이 규모가 7억4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글로벌 차원에서 에틸렌 약 2800만톤, 프로필렌 약 1800만톤 규모의 신규 증설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급과잉의 진원지에는 모두 중국이 있는 셈이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
철강업계 "AI 데이터센터용 강재 잡아라"…수출액 벌써 출렁
AI(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은 국내 철강업계에도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철강사들은 앞다퉈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인프라용 강재 패키지를 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6일부터 '미래수요개발실' 운영을 시작했다. 이 조직은 기존 신강재 연구 및 판매 조직 등을 묶어 AX(AI 전환) 관련 강재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송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휴머노이드 등 5개 분야를 확정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변압기용 방향성 전기강판(GO), 송전탑용 특화강, 배터리케이스·팩·랙용 특화강, 엑츄에이터용 NO(무방향성전기강판), 고강도 내진 구조재, 트레이·서버랙용 PosMAC, 압력용기용 후판, 고온용 STS(스테인리스) 등이 꼽힌다. 신규 수요는 글로벌 IT(정보통신)기업와 공조업체, 가전업체 등과 협업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센터 냉각수 탱크, 반도체 공장용 특화강 등 고객 맞
-
AI 시대 '금속의 플라스틱 전환'…로봇 변색 막는 소재로 차별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도 AI(인공지능) 시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가전과 자동차 관련 소재 수요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휴머노이드가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재의 경량화와 대량 생산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고기능 소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AI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휴머노이드를 낙점했다. 양산의 핵심 과제인 경량화와 대량 생산의 해법으로 '금속의 플라스틱 전환'을 제시했다. 복잡한 형상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출 기술과 자동차 부품의 금속 대체 과정에서 축적한 소재·설계·양산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산업용 로봇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소음·진동 저감 기술도 접목해 로봇 외장과 프레임 등 구조 소재 시장를 공략 중이다. AI 반도체도 핵심 공략 분야다. LG화학은 감광성 절연재(PID
-
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 청년창업가에 "파괴적 혁신" 강조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이하 GK인사이츠) 고문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실천'이라면서 변화를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다. 최 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GK인사이츠 주최로 열린 '미래자문단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환경에서 얻은 자산을 설명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해뜨기 전 집을 나서 해 지기 전에는 들어오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성실함을 물려받았다"며 "그래서 좌우명이 성실함·실천으로 이를 평생의 자산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GK인사이츠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머니투데이가 각계 권위 있는 인사들로 꾸린 싱크탱크다. 대한민국 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위촉하고,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기업인들로 미래자문단을 꾸렸다. 고문단과 미래자문단의 대화는 선배 경제인들
-
청년 기업가 만난 최현만 고문 "인재 잡으려면…권한을 줘라"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지낸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이하 GK인사이츠: 이사장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 고문이 젊은 창업가들을 만나 핵심 인재와 동행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돈보다 신뢰'를 주라는 게 최 고문의 조언이다.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에 소속된 창업가들은 기업을 운영하며 겪은 어려움을 최 고문과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최 고문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과의 대화'에 참석해 기업 경영 관련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머니투데이가 주도해 설립한 GK인사이츠는 대한민국에 '월드 넘버원 컴퍼니'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업을 돕기 위한 싱크탱크로 이사회와 베테랑 CEO 출신의 고문단, 스타트업 창업자 중심의 미래자문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 고문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 전략가)가 미래에셋그룹을 만들 때부터 함께한 창업 공신이다. 박 GSO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철학과 전략을 설계하는 등 큰 그림을
-
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 "비즈니스, 성실함·실천이 중요"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이하 GK인사이츠) 고문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GK인사이츠 주최로 열린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해뜨기 전 집을 나서 해 지기 전에 들어오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성실함을 물려받았다"며 "그래서 저의 좌우명이 성실함·실천이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미래에셋그룹에서 증권·생명·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수석부회장·회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개척한 최고의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GK인사이츠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머니투데이가 각계 권위 있는 인사들로 꾸린 싱크탱크다. 대한민국 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위촉하고,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기업인들로
-
류진 회장 "풍산, 방산사업 매각 안 한다…안동에 골프장 건설"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풍산의 방산 사업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방산 사업에서 거둔 이익과 부산사업장 부지 매각 등을 바탕으로 골프장·호텔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풍산은 방산이 잘되고 있으니 얼마 정도 가치가 있을까 궁금해서 (투자 시장에) 이야기를 해놓은 게 있는데, 지금은 안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풍산은 신동 사업과 방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방산 사업에서는 각종 군용 탄약과 스포츠용 탄약 등을 생산한다. 올해 초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풍산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탄약 사업 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산 사업 매각에 선을 그은 류 회장은 "방산에서 현재 이익이 많이 난다"며 "방산 사업 이익과 부
-
류진 한경협 회장 "과거 잣대로 미래 막아선 안 돼…규제 다시 짜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한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올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뉴 K-인더스트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류 회장은 세 번째 연임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더 늦지 않게 규제시스템을 재설계(redesign)해야 한다"며 "과거 잣대로 미래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도의 경쟁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구글, 애플, 메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식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신기술, 신산업, 특별구역 등으로 범위를 특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K팝
-
[단독]'데이터센터 철강' 올해분 다 팔려간다…AI·로봇 올라탄 철강·화학
철강·석유화학이 AI(인공지능)의 뼈대를 만드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랜 불황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한 키워드로 AI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AI 기반 시설용 형강 제품 '디-메가빔(D-Mega Beam)' 주문량은 올해 연간 생산능력을 넘어섰다. AI 인프라 건설이 늘면서 디-메가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신규 주문은 최소 2~3개월에서 늦으면 내년 납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메가빔은 후판을 용접해 제작하는 초대형 형강이다. 서버랙과 배터리, 냉각설비 등 고하중 설비를 지탱해야 하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 공장과 첨단 물류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윤노 동국제강 형강영업담당 이사는 "기존 H형강과 디-메가빔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생산기지의 건설사에 디-메가빔 제안을 진행하고 있고,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메모리 수요 아비규환, 증설이 생명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급증과 관련, "올해보다 내년 수요가 최대 100%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공급확대 속도전을 위한 팹(공장) 증설에는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의 기자단 간담회에서 "AI 쪽에서 쓰는 게 (반도체 시장에서) 반 이상이기 때문에 전체 수요가 50~60% 이상 늘어난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AI 반도체를 구하려는 아우성에 대해 '아비규환'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는 "어느 회사도 내년에 늘어나는 공급량이 거의 없는 정도"라며 "내년은 훨씬 더 (수요와 공급의) 갭이 벌어질 수밖에 없고 고객기업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까지 경제안보를 위해서라도 메모리반도체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나도 모든 데서 로비와 압력과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호남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팹을) 지어야
-
'반도체 올인'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매각 딜레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제주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아비규환'까지 거론한 가운데 SK실트론 매각건의 진행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가 됐다. 반도체 속도전 속에서 웨이퍼(반도체칩을 만드는 얇은 원판) 제조사인 SK실트론을 파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당초 SK그룹은 지난 5월쯤 SK실트론을 두산그룹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지분 19.6% 총70.6%를 처분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이 분기당 수십조 원을 벌어들이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후 기류에 변동이 생겼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전문기업으로 12인치 웨이퍼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다. SK그룹이 SK실트론 매각의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배경이다. 이후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의 AI 반도체 올인전략을 꾸준히 설파한다. 최 회장은
-
국민 90% "핵심기술 유출 처벌 강화해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며 관련 범죄자에 대한 처벌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핵심기술 해외유출 대응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총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우선 응답자의 86.5%는 핵심기술 해외유출 사건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한지에 대해선 0~10점 구간으로 측정했는데 '심각' 이상(6점 이상) 응답이 92.5%에 달했다. '매우 심각'(9~10점)으로 응답한 비율은 62.6%로 집계됐다. 심각성 평가의 평균점수는 8.6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1.4%는 '미국·중국 등과 같이 경제안보 차원의 법체계를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방식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경총 관계자는 "기술 보호·육성을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