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 효율화에 집중해온 SSM(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가맹점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나선다.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출점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환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SSM 업계 2위 경쟁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점포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가맹점 중심의 점포 확대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신규 택지와 상가 입지 발굴 등 신규점 개발을 담당할 점포개발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운영 점포를 축소해 왔다. 2023년 253개였던 점포는 2024년과 지난해 242개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기준 241개로 감소했다.
외형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 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891억원,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GS더프레시(매출 469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에 이은 업계 2위 실적이다. 반면 롯데슈퍼는 매출 3204억원을 기록했고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영업손실 18억원을 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NS홈쇼핑 인수 직후라 동일 선상에서의 실적 비교가 어렵다.
기초 체력을 다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제 가맹점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점포 수는 GS더프레시(603개), 롯데슈퍼(311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286개)에 이어 4위지만 출점 속도가 빠른 가맹점 위주로 몸집을 불려 2위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맹 사업은 직영점 대비 적은 투자 비용으로 단기간에 점포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포 수가 늘면 상품 매입 규모가 커져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가맹 수수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이마트 본체와의 소싱 통합 역시 가맹점 확대의 뒷배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들 역시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슈퍼는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과 맞춤형 상품 공급을 통해 가맹점 중심의 출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가맹 중심의 운영 체제로 전환해 지역 거점 신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점포개발 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SM은 근거리 장보기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소량 구매 수요가 꾸준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업체들이 수익성 낮은 점포를 솎아낸 뒤 가맹점을 중심으로 다시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면서 2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