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전제 협력 취지 위반… 불공정 계약 조건 시정에 모든 조치"
단기실적 쥐어짜기·상생 파괴, 홈플러스·고려아연 사태와 유사

골프존홀딩스가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골프존카운티 매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골프존홀딩스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당초 투자 및 협력의 취지에 반하는 MBK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조건을 시정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시에나그룹은 전날 MBK와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를 성사했다. 이번 거래에서 평가된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올해 8월말 기준 전국에서 22개 코스, 총 478개홀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전체 운영 홀 중 333개홀은 골프존카운티 및 계열사가 직접 보유했으며 145개홀은 제3자로부터 임차해 운영 중이다.
골프존카운티의 최대주주는 MBK다. MBK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지분 68.4%를 보유했으며 골프존홀딩스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했다. MBK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보유했다.
이번 거래에서 MBK가 이를 행사하면서 더시에나 컨소시엄은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홀딩스는 MBK의 지분매각이 상호간 신뢰를 깬 행위라는 입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국내 골프장 산업의 발전과 골프존카운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MBK와 협력해 골프존카운티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다"며 "MBK가 골프존카운티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앞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과정에서도 골프존홀딩스의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MBK의 투자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프존카운티의 IPO 추진을 전제로 골프존홀딩스가 소유한 4개 골프장을 골프존카운티에 임대하는 계약을 하는 등 사업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협력했다"며 "이 계약은 별도의 임대보증금이 없을 뿐 아니라 임대료 역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골프존홀딩스는 골프존카운티의 성장을 위해 이같은 조건을 감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MBK의 이같은 행태는 과거 홈플러스 알짜 매장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bhc 가맹점주 원부자재 마진수탈, 고려아연 적대적 M&A(인수·합병) 논란 등에서 보여준 '단기실적 쥐어짜기 및 상생파괴'와 궤를 같이한다. 동반성장이라는 수식어로 파트너를 안심시킨 뒤 회수단계에서는 생태계를 파괴하며 수천억 원의 이익만 챙겨 떠나는 전형적인 사냥꾼식 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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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홀딩스는 "MBK는 IPO를 추진해야 한다는 골프존홀딩스의 지속적인 요구와 골프장 임대차계약의 불공정한 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외면한 채 골프존카운티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불공정한 골프장 임대차계약 조건의 시정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MBK는 이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나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매각협상만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