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하고 싶은데 절이긴 귀찮아"…마트가 내놓은 해법

"김장은 하고 싶은데 절이긴 귀찮아"…마트가 내놓은 해법

유예림 기자
2026.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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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봉사자들이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봉사활동 행사에서 저소득·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봉사자들이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봉사활동 행사에서 저소득·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1~2인 소규모 가구 증가와 김장 간소화 흐름에 맞춰 간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포장김치를 사 먹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김장도 필요한 만큼 간편하게 준비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리고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해남 절임배추 간편 키트'를 선보였다. 간편 키트는 절임배추 5kg과 김치양념 1.5kg을 한데 담은 6.5kg 구성이다. 추가 재료 없이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면 김장을 마칠 수 있다.

이마트(69,100원 ▼100 -0.14%)는 절임 알타리 3kg과 양념 1kg으로 구성한 '알타리김치 키트'를 올해 처음 출시했다. 기존 김장 키트는 절임배추 7kg과 양념 3kg 등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김치를 소량 즐기려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일반 절임배추가 통상 20kg 단위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김장 키트는 3~7kg 소용량으로 구성해 먹을 만큼만 부담없이 김장하려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취향에 맞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양념 선택지도 넓혔다. 롯데마트는 전라도식과 경상도식 김치 양념을 선보였다. 이마트도 중부식과 남도식 양념을 별도로 판매하며 지역별 입맛을 겨냥한다.

간편 김장 상품에 대한 수요는 판매 실적에서 나타난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절임배추와 양념을 한번에 구성한 김장 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5% 뛰었다. 같은 기간 절임배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김장 양념 매출은 27.4%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김장 김치 키트./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김장 김치 키트./사진=이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러한 변화는 실제 김장 방식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김장을 한 비율은 전년보다 2.2%포인트 감소한 반면 상품김치를 구매한 비율은 3%포인트 증가했다. 또 김장을 하더라도 예전처럼 배추를 직접 절이기보다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김장용 배추로 절임배추를 구매한다는 응답은 58.9%로 절반을 넘었다. 절임배추를 쓰는 이유로는 '절임 과정이 번거로워서'가 55.8%로 가장 많았고 '김치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가 32.5%로 뒤를 이었다.

포장김치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9월까지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1kg 이하 소포장 김치 판매가 5.4%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장을 아예 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직접 담그더라도 시간과 수고로움을 줄이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용량 김장 키트부터 여러 종류의 포장김치까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에 맞춘 상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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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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