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골프존카운티 계약 전날 협상 중단"...법적대응 예고한 골프존홀딩스

"MBK, 골프존카운티 계약 전날 협상 중단"...법적대응 예고한 골프존홀딩스

정진우 기자
2026.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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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카운티의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와 2대 주주 골프존홀딩스가 매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MBK가 골프존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골프존홀딩스는 4일 'MBK파트너스의 왜곡된 주장에 대한 골프존홀딩스의 반박 성명'이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협상의 일방적 중단,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조건, 드래그얼롱 행사의 절차적 정당성 등 이번 거래 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MBK가 지난달 27일 더시에나그룹에 골프존카운티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불거졌다. 거래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차입금을 포함해 약 1조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MBK는 2018년 골프존카운티에 투자해 68.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골프존홀딩스의 지분율은 31.6%다. MBK는 주주 간 계약에 따른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 지분까지 함께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달 26일 MBK 보유 지분을 골프존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며 "골프존홀딩스는 MBK의 요청에 따라 거래 종결일도 당초 검토한 내년 1월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MBK가 계약 체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일방적으로 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며 "MBK가 다른 인수 후보와도 협상하면서 자사가 유일한 협상 대상자인 것처럼 설명하면서 8년간 이어진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반면 MBK는 골프존홀딩스에 우선 인수 기회를 부여했으나 당시 인수 제안을 받지 못했고, 이후 제시된 최종 인수 조건도 더시에나그룹보다 불리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골프존홀딩스는 "우선매수제안권(ROFO)이 제3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ROFR)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골프존홀딩스가 실제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인수 기회를 포기했다는 MBK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골프장 임대차계약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골프존홀딩스는 2023년 8월과 11월, 2025년 10월, 올해 5월 등 수차례에 걸쳐 계약서상 조정 조항을 근거로 임대 조건 변경을 공식 요청했으나 MBK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임대료의 현실화나 합리적 조정이 불가능한 사실상 '영구 임대계약'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노예계약' 구조"라고 지적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이밖에 기업공개(IPO) 무산 책임에 대해 "MBK가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하며 상장에 소극적이었다"며 "MBK는 결국 기업가치 제고보다 투자금 회수와 매각을 선택했다. IPO가 중단된 것은 골프존홀딩스의 의사가 아니라 눈앞의 이익을 택한 MBK의 탐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이번 거래는 골프존카운티의 경영권과 골프존홀딩스 보유 지분까지 함께 넘기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드래그얼롱 조항이 있다고 해서 주요 주주에 대한 정보 제공과 신의성실 의무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드래그얼롱 행사가 계약상 요건과 절차를 충족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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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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