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40대 초반 1인가구는 나이와 신용점수가 비슷해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금융 이용과 자산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40~44세 기준 대출 이용률은 무주택·비자가 거주자가 37.6%, 주택보유·자가 거주자가 55.6%로 약 18%포인트 차이가 났다.
7일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2024년 한 해 동안 계속 1인가구였던 서울시민 92만13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KCB·신한카드·SK텔레콤의 가명정보를 활용해 소득·자산과 대출·카드 이용 등을 비교했다.
40~44세에서는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자산 격차가 소득 격차보다 컸다. 동일 연령 전체를 100으로 놓았을 때 무주택·비자가 거주자의 소득지수는 94.4, 주택보유·자가 거주자는 126.0으로 약 1.3배 차이였다. 자산지수는 각각 84.2와 214.0으로 약 2.5배 차이가 났다.
대출 잔액지수도 무주택·비자가 거주자가 73.7, 주택보유·자가 거주자가 207.7로 차이가 컸다. 반면 신용점수지수는 각각 96.7과 103.4로 비교적 비슷했다. 카드 이용자 비율은 83.76%와 99.19%,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율(DTI)이 산출되는 비율은 42.83%와 68.37%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산 격차는 더 커졌다. 65~69세의 자산지수는 무주택·비자가 거주자 70.2, 주택보유·자가 거주자 250.0으로 약 3.6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번 결과는 같은 연령대의 주거유형별 경제·금융 특성을 비교한 기술통계로, 주택 보유 여부가 소득이나 자산·대출의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분석 결과는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수희 재단 대표이사는 "1인 가구를 연령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면 같은 연령대 안의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