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정부조직법 '막판 협상' 돌입

여야 대표, 정부조직법 '막판 협상' 돌입

이미호 기자
2013.03.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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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몸 축날까 걱정"vs.野 "백일강행군에도 끄덕 안할 체력"…팽팽한 신경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대표는 3일 정부조직개편안 관련해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오는 4일과 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방송 공공성 훼손을 근거로 일부 방송 정책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반대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났다. 당초 여야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지만 급하게 일정을 변경, 국회 운영위원실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조직개편안 난항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오늘은 야당과 사이좋게 협상을 끝내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걱정하는게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공공성 아니겠냐"면서 "(민주당의 방안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발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창조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자세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방송장악'이 될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방송의 중립성과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방송의 공정성 확보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다만 (미래부로의 이관은) 어떻게든 방송·통신산업이 세계적 추세에 맞춰 빨리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안이 있다면 확실하게 담보해야 한다"면서 "위성방송 15%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케이블과 종합방송이다. 이것의 인·허가권을 모두 미래부에서 한다고 하면 '방송장악' 음모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걱정할 수 밖에 없는게 방송을 장악했던 MB정권에 대한 피해의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그럽시다. 방법에 대해 한번 논의해 봅시다"면서 "하지만 일자리 창출 문제가 굉장히 엄중한 문제다. 또 방송 인·허가가 꼭 장악을 뜻하진 않는다. 방법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또 이 원내대표가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가리키며 "더 이상 우 수석 몸 축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보자)"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려고 하자, 박 원내대표가 "원래 야당은 춥고 배고프다. (우 수석이)원래 시베리아 벌판에서 환경운동하고 살았던 양반이라 백일 강행군에도 끄덕도 안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 박 원내대표가 "선진화법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우 수석은 "그것 때문에 대화가 된다. 없었으면 대화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가 "우 수석은 내가 5월달에 (원내대표를) 그만두면 '할 일이 많겠다'고 공언했더라. '이한구 때문에 안되는게 많다'고 했다"면서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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