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장동혁, 당 연찬회 직후 제주행…실종자 시신 발견 현장 방문
"자살 납득 어려워…합리적 의심 지점만 여러 가지"
"보완수사 폐지, 결국 피해는 국민이…李 대통령 직무유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현장을 찾아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하며 경찰에 원점 재수사를 촉구했다.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경찰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수사 공백 우려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당 연찬회를 마친 직후 제주로 이동해 한림읍 야자수밭에 있는 실종자 시신 발견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엔 경찰 출신의 서천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장겸 정무실장, 박충권 수석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찰로부터 사건 경위를 설명 들은 장 대표는 "발이 땅에 닿아 있는데 목을 매 자살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물으며 주변을 살폈다. 장 대표는 야자수 가지를 가리키며 "이런 곳에 줄을 맸다는 것 아니냐. 이게 지지가 되는지 의심된다"고 했다.
직접 가지를 손으로 잡자 일부가 곧바로 부스러졌다. 그는 "지지도 제대로 되지 않고, 나무도 높지 않은데 여기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게 통상적으로 납득하기 쉽지 않다. 발견 당시 발까지 땅에 닿아 있었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합리적 의심의 지점만 해도 여러 가지"라고 했다.
장 대표는 "사건을 처음부터 재조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런 경우도 종종 있다'고만 경찰이 답하는 것 자체가 이 사건을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원점부터 다시 돌아가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제주 실종 사건' 현장인 야자숲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6.08.28.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815483934207_2.jpg)
장 대표는 특히 경찰이 실종 당시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파악해 수색하던 중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고 허위 보고해 사건을 종결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그때 수색을 계속했다면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고,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색 중 갑자기 연락됐다는 이유로 종결했다면 수색을 막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하자 장 대표는 "발표는 마치 자살인 것처럼 하면서 가능성은 열어놨다고 한다. 그런 안일한 태도가 중요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보완수사 폐지 후 제기되는 경찰의 수사 역량 문제도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경찰은 인력이 부족하고 사건이 많다고 하는데 검찰 사건까지 모두 받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냐"며 "보완수사권까지 폐지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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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스템은 바꿔놓고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입법 절차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문제가 생긴 뒤 보완하겠다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청장을 공석 상태로 두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장 대표는 "늘 사소한 것까지 따져 묻고 챙기면서 정작 대통령만이 챙길 수 있고 대통령만이 챙겨야 하는 그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제주 지역 범죄 발생률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인구 10만 명당 범죄 건수는 제주도가 가장 많다"며 "1만700명 정도의 불법체류자 중 약 85%가 중국인이고, 외국인 범죄 피의자 중의 70%가 중국인"이라고 했다.
이어 "불법체류자와 무비자 입국 문제를 포함해 제주 치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런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제주에 오는 것조차 꺼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