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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 만만회, 문고리 권력 3인방, 십상시, 그림자 실세, 최순실…. 박근혜 정부 들어 끊이지 않은 비선 실세 논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그동안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확대 재생산돼온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과 40여년 전 인연을 맺은 고 최태민씨의 딸이자 한때 '그림자 실세' '막후 비서실장'으로 불렸던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를 향하는 분위기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해 국무회의 발언 등을 미리 받아 수정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공식계통과 무관한 실세가 정부 인사와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선권력 의혹은 박근혜 정부 임기 초부터 제기됐다. 시작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을 도운 원로자문그룹 '7인회'였다. 7인회가 2013년 정부 출범과 장관 인선 등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을 들쑤셨다.
대선 전인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전임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이었던 박 대통령은 대변인 격으로 통했던 이정현 의원을 통해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당의 원로 몇 분이 자발적으로 친목모임을 하는데 한두번 뵌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강창희 전 국회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용환 전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등 7인회 멤버 중 김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첫해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다시 7인회로 쏠렸다.
7인회 의혹이 수그러들 무렵 '만만회'가 정권의 비선 핵심으로 등장했다.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정윤회씨를 지칭해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론화했다. 박 의원은 친일 발언 논란 끝에 물러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인사에 개입한 비선라인으로 만만회를 지목했다.
인선 배경을 알 수 없는 공직자가 추천되고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여권에서조차 나온 말이 "누가 추천했냐"였다. 여권에서도 비선의 존재와 인사전횡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사기꾼이 대우건설에 취업하고 KT에 또 취업하려다 붙잡힌 것도 그만큼 비선 논란이 공공연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선 실세간 권력투쟁설이 노출된 사건도 있었다. 2014년 말 정씨와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이재만 비서관, 정호성·안봉근 청와대 1·2부속비서관이 박지만씨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이 검찰수사로까지 이어졌다. 갈등설은 정씨의 측근이 박지만씨를 미행하다 발각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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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근무 중이던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등 10명이 '십상시'로 표현됐다. 이 문건이 작성되고 유포된 배경에 양쪽의 파워게임이 개입됐다는 말도 돌았다.
박 경정은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중 '대한민국 권력서열'에 대해 "최순실씨가 1위, 정씨가 2위, 박 대통령이 3위"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