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6년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정청래엔 "한 달여 치열하게 싸워…러브샷 한 번에 해결은 안 될 것"
"동지적 토론으로 공감의 변화 만들어 나가자" 강조

"여당 선거는 쉽지 않습니다. 죽어라 해야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27일 오후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 '2026년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린 이곳에서 김민석 대표는 PPT 화면을 띄우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무대 위에 올라 모두발언 원고를 읽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대표가 준비한 것은 이어셋 마이크였다. 그는 노타이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30분간 '민주 황금시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년 후면 해방 100년, 30년 후면 민주당 100년"이라며 "1955년부터 2055년까지 민주당 외에는 한국 사회에 제대로 된 정당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유일하게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정당"이라며 "유일하게 진보 개혁 세력 중에서 10년 이상의 역사를 지속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20~30년 동안 집권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젠슨 황이 강조한 'K-골든 시대'(민주 황금시대) 문도 열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사명감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재명 정부가 (취임) 1년 동안 성공했던 바로 그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결국 민생, 민생, 민생으로 돌아가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당내에 10개의 혁신 특별기구 '메가텐' 등을 꾸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TF(태스크포스) 단장으로 쟁쟁한 의원들을 모셨다"며 "지금의 정치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특별한 기구 안에서 (국회의원들이) 민생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이 (다양한 민생 과제들을) 펼치고 모두 뛸 수 있게 하겠다"며 "그리고 아주 무섭게 점검하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모 사업을 내고 그것을 따내기 위해 애를 태우는 정도의 치열함과 절박성이 없으면 우리 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 전체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치열하게 일하는 과정을 거쳐야 2년 후 총선에서도 해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당의 기조는 '민생 실용 확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절박한 분기점으로서의 전당대회를 치렀다"며 "압도적인 당원들은 지도부를 선택했고, 저는 그것을 노선의 선택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 선택에 대해 전력투구하면서 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정청래·강득구·문정복·서삼석·박지원 의원 등 전임 지도부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정 전 대표 감사패에는 "당 대표직을 수행하며 열과 성을 다해 더불어민주당 발전을 위해 앞장 서주셨다. 그간의 헌신에 노고를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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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정 전 대표에 대해 "개혁 여당에서의 포지션은 경제와 민생 중심에 있고 조금 더 좌측에서 좌의 목소리를 내주며 그것을 지탱하는 것이 맞다는 역할 분담론을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기조도 맞으나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 책임 세력이기 때문에 당과 정부는 개혁 여당 기조를 유지하며 가는 것이 맞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싸웠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차이를 하루 아침에 해소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단순히 우리가 착한 사람이 되거나 술을 많이 먹거나 러브샷을 하거나 그렇게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동지적인 토론을 통해 현재의 다름을 이해하고 앞으로 갈 방향을 맞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럴 때 저는 차이에서 공감으로의 변화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