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리고 투기 누르고, 폭락 땐 산다…李대통령 '부동산 3중 전략'

공급 늘리고 투기 누르고, 폭락 땐 산다…李대통령 '부동산 3중 전략'

이원광 기자
2026.08.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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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5.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공급 확대 및 투기 수요 억제에 더해 집값 급락에 대비한 '공공 매입'의 부동산 3중 전략을 제시했다. 집값 상승을 막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전방위적 접근이다.

李대통령 "폭락 경우, 주택 대량 매입"…자신감 근거는?

이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SNS)에 쓴 부동산 시장 정상화 관련 글에서 "조기 대량 공급과 투기수요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 및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주택가격 폭락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정책 수단을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자 '부동산 불패' 신화를 기반으로 한 투기 수요를 향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내년 1분기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3.5%까지 도달할 것이란 기사를 게재한 뒤 "금리 정상화를 가로막던 저성장이 신속하게 극복되는 상황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주무부처 장관 교체와 관계없이 큰 틀에서 공급 및 투기 억제를 골자로 한 정책 기조는 유지된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022년부터 3년 이상 주택 인허가 및 착공이 급감한 데 주목하며 구청장에게 500세대 이하 인허가권을 부여하고 조기 인허가 및 착공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8.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8.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공급·금융·세제도 속도…실수요자 챙기고 불공정 시정

국토교통부의 주택 공급 인력을 늘리고 가용 택지를 추가 발굴하는 '닥공'(닥치고 공급)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신규 택지 10만가구를 포함해 '23만가구+α'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규 택지 10만가구 중 미공개 약 7만3000가구의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출 총량 증액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어긋난다는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공급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과 청년·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대출은 투기성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금융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출을 일률적으로 줄이기보다 자금의 용도와 대상을 구분하는 '핀셋 금융'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유지하면서도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문턱은 낮췄다. 내년초 출시가 예고된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청년 대상으로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대표적이다. 4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80%까지 적용하고 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부동산 조세제도를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뜻도 거듭 밝혔다. 초고가 주택 및 비거주 1주택의 세 부담 강화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의 국회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셋값도 0.11% 오르며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08.3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셋값도 0.11% 오르며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08.30.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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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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