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점과 짜고 허위로 물품구매...1.8억 빼돌린 한전 연구원

단독 매점과 짜고 허위로 물품구매...1.8억 빼돌린 한전 연구원

김도현 기자
2026.10.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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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6국정감사]
연구재료·사무용품 구매 가장해 서류 작성…개인계좌로 현금 돌려받아
1000만원 미만 소액구매 절차악용…한전 부당지급액 전액 회수 위해 소송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전경 /사진=한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전경 /사진=한전

한국전력공사 산하 전력연구원 소속의 한 직원이 구내 매점과 공모해 1억8000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이 직원을 해임하고 부당 지급액 환수를 위한 소송전에 나섰다.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 A씨는 매점 운영자와 짜고 연구재료와 사무용품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연구원에 제출했고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매점 등에 1억8000만원의 대금을 지급했다.

A씨는 매점뿐 아니라 매점 운영자가 소유하거나 가족 및 지인 명의로 운영되는 관계업체 4곳과 거래해 온 것처럼 연구원을 속였다. 매점 운영자는 지급받은 대금 중 일부를 A씨 계좌로 송금했다.

A씨와 매점 운영자는 건당 1000만원 미만의 물품 구매에 있어 확인하지 않는 연구원의 소액구매 절차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원은 총 1억8000만원의 허위 물품 주문 대금을 지급하면서 실제 물품을 단 한 차례도 확인하지 않았다.

한전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직원을 해임했다. 또한 부당 지급액 전액 환수를 위해 2024년 7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A씨를 대상으로 한 형사 고발에도 나섰다.

매점 운영자와 관계업체 등에 대한 제재도 검토했으나 한전과 직접 계약 관계가 없는 관계업체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가 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 주체인 매점에 대한 제재만 가능했던 것이다.

이 의원은 "직원이 명백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허위 거래가 반복되는 동안 검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며 "한전은 관련 직원 해임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부당 지급액을 끝까지 회수하고 관련업체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액구매 절차를 악용한 허위 거래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발전부터 송·변전 및 배전에 이르는 전력산업 전주기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1961년 출범한 한전의 중앙연구소다.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등 한전의 기술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노조법 2조 개정 찬성 국회의원, 한화오션 원청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노조법 2조 개정 찬성 국회의원, 한화오션 원청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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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김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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