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한식의 날'을 맞아 한식 세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푸드테크를 활용해 한식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식관광 활성화와 해외 한식당 성장 지원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한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식의 날은 지난 6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식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제정됐다. 개정안은 매년 10월 24일을 한식의 날로, 이날부터 일주일을 한식 주간으로 정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행사와 교육·홍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한식의 날 날짜에는 완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숫자 10과 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의 의미가 반영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과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주한 외교단, 한식 업계 및 식품기업 관계자, 식품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발표를 통해 △전통 발효문화의 계승과 과학적 가치 확산 △AI·푸드테크를 활용한 혁신 △지역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K-미식관광 활성화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 등 4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한식의 세계적 인기가 국내 농산물과 식재료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식품·외식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식의 해외 확산을 단순한 음식 소비에 그치지 않고 국내 농업과 관광, 식품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기념식에서는 한식의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6명에게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선재스님을 비롯해 이준 스와니예 오너셰프, 정길자 궁중병과연구원 원장, 정혜경 호서대학교 명예교수, 허영만 작가, 샘표식품 등이 수상했다.
한식의 날을 기념한 '2026 한식대축제(HANSIK FESTA)'도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식품명인과 스타셰프의 조리 시연, 한식 쿠킹클래스, 식품기업 팝업스토어, 식재료·전통 공예품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최근 한식을 비롯한 K-푸드는 식문화를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외교적 자산 중 하나"라며 "전 세계 170여개 재외공관을 통해 K-푸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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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법정기념일로 처음 맞는 한식의 날은 오랜 세월 다져온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식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더욱 사랑받고 그 성장이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실질적인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