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 중인 4일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며 동해상으로 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11월 4일 오전 북한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수발의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고 설명했다. 포착된 북한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 중인 가운데 진행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고강도 도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 실행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전략순항미사일 집속탄두 등 총 네 번의 미사일 발사를 단행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힘이 곧 평화이며 평화는 힘으로만 담보된다"라고 밝히는 등 대화보다는 강대강 대치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김여정 부장도 이날 북미대화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한 우리의 입장"이라며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됐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은 2022년 미 중간선거와 2024년 미 대선을 전후로 미사일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번 발사가 "대북 적대적 신호에 대미 적대적 신호로 맞대응하겠다는 김여정 담화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로 대화와 국가이익의 일치 명분을 달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련의 압박성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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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전반적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낮추고, 미국의 압박 수위 증가에 맞춰 북한 역시 '새로운 차원의 대응'으로 응수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