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는 실종됐던 장미란씨 시신 발견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이다. 시신은 부패가 심했지만 치아 감정 결과 장씨로 최종 확인됐으며 휴대전화와 팔찌, 반지 등 소지품도 함께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뿔뼈 일부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법의관은 목맴사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외상이나 질식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사후 부패 과정에서 골절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저항이나 다툼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고 장씨 소유의 끈과 귀금속 등 소지품이 그대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12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사흘 뒤 남자친구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맡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은 신고 접수 약 2시간30분 만에 "장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싫어한다"며 사건을 종결하고, 경찰 내부 시스템에는 실종 해제 사유를 '교통사고 사망'으로 허위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 경장과 장씨 사이에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통화 기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씨는 실종 이튿날인 지난 5월13일 새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종 신고가 5월15일 접수된 점을 고려하면 부 경장의 주장은 거짓인 셈이다.
부 경장은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

두 번째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인 사건이다.
중국인 대학 강사인 30대 정씨가 지난 25일 오후 7시20분쯤 경북 경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같은 국적의 20대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경산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에서 A씨의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 정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50분쯤 경산경찰서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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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국했으며 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대구역 일대 등을 수색하던 중 범죄 피해 정황을 포착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로 실종 신고를 하고, 여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A씨의 휴대전화를 끈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북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A씨가 다니던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A씨와 연인 관계였으며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정씨의 동의를 받아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정씨가 입장을 바꿔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