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할매니얼 상품 매출 상반기 14.1% 늘어…GS25도 22.7% 신장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파리바게뜨 'K파바 샌드위치'…형태 다양화 확산

편의점에서 팥과 밤, 보리, 고추장 등 이른바 'K원료'를 활용한 상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들 원료를 콜라와 카페 음료, 샌드위치 등을 결합한 시도도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CU에 따르면 팥과 쑥, 흑임자 등을 활용한 '할매니얼'('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로, 젊은 세대에 스며든 옛날 감성) 관련 식음료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하며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스낵 등 간식류 기준 할매니얼 상품 매출이 22.7% 증가했다. 매출 기준 인기 식재료는 팥, 밤, 고추장, 쑥, 약과, 양갱, 흑임자 순이다.
GS25에서의 할매니얼 관련 매출 1위 상품은 '혜자로운 단팥크림빵'이다. 올해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숙성 발효된 브리오슈 반죽에 통팥앙금을 풍성하게 넣은 것이 특징으로 개당 1500원이다. 달콤한 단팥에 대한 수요와 함께 유사 제품 대비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소비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카페와 베이커리, 음료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원료의 익숙함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평소 즐기는 제품 형태에 접목해 접근성과 새로움을 동시에 잡겠다는 게 최근 신제품 개발의 공통점이다.
하이트진로(15,720원 ▲540 +3.56%)음료는 지난달 국내산 검정보리를 콜라에 접목한 제로 탄산음료 '블랙보리 콜라'를 내놨다. 2017년 차음료 브랜드 '블랙보리'를 이번 제품을 통해 탄산음료까지 확장한 것으로 검정보리 농축액과 보리 농축액을 사용해 콜라 특유의 탄산감에 보리의 구수한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제로 슈거·칼로리·카페인을 함께 적용해 헬시플레저 수요까지 겨냥했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K파바' 프로젝트의 첫 샌드위치 라인업으로 '고추장 불고기 샌드위치'를 내놨다. 특허받은 토종효모 반죽에 매콤달콤한 고추장 불고기와 깻잎 마요 소스, 채소와 무채 피클을 넣어 한식 쌈의 맛 조합을 샌드위치 형태로 재구성했다. K파바는 지난해 10월 파리바게뜨가 공개한 K베이커리 브랜드 프로젝트로 광화문 1945점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도 지난 25일 흑임자와 홍시, 곶감, 모과 등 K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시즌 메뉴 5종을 선보였다. 대표 메뉴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는 흑임자에 버터크림과 쌀 토핑을 얹은 카페 음료다. 여기에 홍시·곶감을 활용한 '호감 스무디', 배와 모과에 쌍화 풍미를 더한 '모과배차' 등도 함께 출시했다.
연세유업도 지난 4월 인절미 가루를 접목한 '연세우유 인절미 파베 초콜릿'을 CU에서 출시했다. 파베 초콜릿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제품으로 밀크 초콜릿과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개당 4000원에 판매된다. 연세유업은 지난 5월에는 호박 인절미를 활용한 '연세우유 호박 인절미 맘모스' 빵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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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원료라도 지금의 소비 형태에 맞게 재구성하면 소비자 반응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복고에 머무르지 않고 익숙한 맛을 얼마나 새롭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