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만 듣는 전시 관람은 그만…'AI 아기상어'와 대화 나눠볼까

설명만 듣는 전시 관람은 그만…'AI 아기상어'와 대화 나눠볼까

오진영 기자
2026.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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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우리 아이의 첫 AI 전시③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현장. /사진 = 김창현 기자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현장. /사진 = 김창현 기자

대부분의 전시는 기획자의 의도대로 배치된 콘텐츠를 관람객이 수용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대중적이지 않거나 어려운 전시는 별도의 도슨트(해설자)가 필요할 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수천 명이 넘는 도슨트들이 활동하는 것도 전시의 특성인 '일방통행' 탓이다.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전시의 특징은 이 같은 도슨트가 필요 없다. 관람객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아기상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 AI 아기상어는 관람객의 말이나 행동마다 다채로운 반응을 보인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이 인상적이다.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시의 설정(세계관)은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정보 제공은 물론 실시간으로 대화도 가능하다. 딱딱한 전시를 보여 준다기보다는 '아기상어와의 대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자 했다.

대표적인 기술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샤킹 톡톡'이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답변이 나오는 기존의 상호작용(인터랙티브) 콘텐츠에서 1단계 더 나아가 아이들의 말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현장. /사진 = 김창현 기자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전시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현장. /사진 = 김창현 기자

3살 아이와 함께 이 로봇을 즐긴 중국 국적의 A씨는 "아이가 아기상어와 이야기를 나눈 뒤 '언제 우리 집에 놀러오느냐'고 물었다"며 "(AI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한 전시는 잘 보지 못했다"고 웃었다.

난파선을 조종하는 게임형 콘텐츠인 '기울어진 난파선'이나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아기상어 집 멜로디부스'에도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보라빛 화산' 구역에서는 TTS(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 임무를 수행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시 측은 일방적인 전달에 그쳤던 전시의 틀을 깨고, 어린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놀이 방식인 대화와 역할 놀이를 AI 기술로 구현해 흥미를 높이고, 이후에도 전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오는 12월 19일까지 DDP뮤지엄 전시 2관에서 열린다. 더핑크퐁컴퍼니와 피플리가 협력해 열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 후원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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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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