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위안부 역사왜곡' 김병헌 엄벌 촉구…"재판 태도 오만해"

정의연, '위안부 역사왜곡' 김병헌 엄벌 촉구…"재판 태도 오만해"

김서현 기자
2026.09.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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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5차 재판…5000여명 탄원
"역사 부정, 혐오 방치할지 묻는 재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서현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서현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정의연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김 대표에 대한 엄벌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정의연은 "이번 재판은 우리 사회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의 존엄을 보호할 것인지, 역사 부정과 혐오를 방치할 것인지를 묻는 중대한 재판"이라며 "김 대표를 엄정히 처벌해 최근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 왜곡·피해자 인권 침해 사례들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과 청년들로 구성된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장은아 대표는 "김 대표는 대학생들이 모금을 통해 직접 세운 평화비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고 블로그에 게시하는 등의 만행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의 용기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청년들의 마음까지 조롱한 김 대표의 행위를 엄벌해 혐오에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차 공판에서 "지금 받고 있는 재판을 통해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성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과거사위원장은 "형사재판에서 형량을 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재판에 임하는 피고인의 태도"라며 "김 대표가 공판에 임하는 태도는 매우 불손하고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이후에도 역사왜곡 행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엄벌을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 집회를 이어가다 지난 4월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5월부터 재판이 진행 중이며 오는 11일 5차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전날까지 김 대표의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 5000여건을 받았다. 정의연은 오는 11일 재판부에 탄원서와 서명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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