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복무 기간 동안 모은 적금 1000만원을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아 잃을 뻔했던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20대 남성 A씨가 현금 1000만원을 들고 문흥지구대를 찾아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사흘 전인 지난달 17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A씨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게 한 뒤 A씨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압박해 현금 1000만원을 인출해 서울로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이후 A씨는 일당의 요구에 따라 은행을 찾아 현금 1000만원을 인출했고 이를 서울로 가져가려 했다.
그러다 A씨 눈에 ATM 주변에 붙어 있던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문이 들어왔다. 안내문에는 '수사기관은 현금 전달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고 현금을 그대로 소지한 채 경찰을 찾았다. 해당 돈은 A씨가 군 복무 중 적금으로 모은 1000만원이었다.
경찰은 불안해하는 A씨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휴대전화에 설치된 의심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금융 피해 여부 등을 점검해 범인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것을 막았다.
A씨는 경찰에 "예방 안내문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찾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가까운 경찰관서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