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징계 없이 졸업, 부친은 '국악계 거물'...市교육청, 예고 방문조사

집단성폭행→징계 없이 졸업, 부친은 '국악계 거물'...市교육청, 예고 방문조사

김소영 기자
2026.10.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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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전통예고)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 사건 관련, 20일 학교를 찾아 학교폭력 심의 지연 원인과 사안 처리 과정을 조사한다. /사진=전통예고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전통예고)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 사건 관련, 20일 학교를 찾아 학교폭력 심의 지연 원인과 사안 처리 과정을 조사한다. /사진=전통예고 홈페이지 갈무리

교육부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전통예고)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자 서울시교육청이 방문 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정례브리핑 서면답변에서 "전통예고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안을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조치와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본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등 3명을 전통예고에 보내 업무 담당자를 면담하고 학교폭력 처리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심의가 지연된 이유와 조치를 유보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운영 과정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통예고 3학년이던 남학생 2명은 지난해 5월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범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올해 1월 두 사람을 특수강간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6월 경찰과 학교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학폭위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조치 결정을 미루는 사이 가해 학생들은 졸업했고, 관할 교육지원청은 졸업생이라 조치가 어렵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결국 가해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 관련 처분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각각 서울과 지방 소재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의 부친은 전통예중고 전임강사와 한국국악협회 간부 등을 지낸 '국악계 거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필요한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 역시 사안이 첨예해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렸으며 송치 약 2주 뒤 졸업식이 예정돼 있어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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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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