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받아간 딸…'친모 수술' 병원 전화에 "양엄마" 거짓말

월 100만원 받아간 딸…'친모 수술' 병원 전화에 "양엄마" 거짓말

전형주 기자
2026.10.30 16:4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두 딸에게 생활비와 집 보증금까지 보태줬지만 결국 버림받았다는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사건반장'
두 딸에게 생활비와 집 보증금까지 보태줬지만 결국 버림받았다는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사건반장'

두 딸에게 생활비와 집 보증금까지 보태줬지만 정작 자신이 아프자 연락이 끊겼다는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두 딸과 연락이 끊긴 채 병원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는 7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과거 남편의 잦은 외도로 이혼했다. 두 딸과 함께 살고 싶었지만 당장 지낼 집과 생활비가 없어 홀로 집을 나와야 했다. 이후 전남편이 A씨와 딸들의 만남을 가로막았고 끝내 연락마저 끊겼다.

A씨는 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이 된 둘째 딸이 A씨를 찾아왔다. 둘째 딸은 주말마다 찾아와 함께 밥을 먹고 하룻밤을 보내는 등 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했다.

둘째 딸이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A씨는 매달 100만원씩 건넸다. 당시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돈이었지만 딸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이후 둘째 딸이 큰딸까지 데려오면서 A씨는 두 딸 모두와 연락을 이어가게 됐다.

큰딸에게도 이사 보증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아껴 모은 돈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에도 큰딸의 금전적인 도움 요청은 계속됐다.

신경계 질환으로 일을 줄이면서 수입이 감소한 A씨가 더는 도와줄 수 없다고 하자, 큰딸은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며 말한 뒤 A씨와 연락이 끊어졌다고 한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사진= JTBC '사건반장'

반면 둘째 딸은 꾸준히 연락하며 집에도 찾아왔다. A씨가 건강 악화로 거동조차 어려워지자 병원에 데려가 입원 절차를 챙겼고, 보호자 연락처로 자신의 전화번호도 남겼다. 병원비를 마련해 다시 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A씨가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이자 둘째 딸마저 연락을 끊었다. A씨 부탁을 받은 사촌 여동생도 두 딸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번호가 차단돼 있었다고 한다.

병원 측은 보호자로 등록된 둘째 딸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둘째 딸이 자신을 두고 "우리 엄마가 아니고 양엄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입원한 지 6개월째라는 A씨는 수술을 준비하며 머리까지 깎았지만 여전히 수술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밀린 병원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했다.

현재 사촌 여동생이 찾아와 돌봐주고 있지만 그 역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더는 도움을 청하기도 미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빠듯한 살림에도 두 딸을 도왔는데 정작 자신이 아프자 연락마저 끊겼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딸들이 병원비를 부담해야 할까 봐 자신을 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보건복지상담센터나 관할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긴급복지 의료지원 등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전형주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