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의 영웅"…故 최불암 빈소에 연예계·정치권 추모 행렬

"우리 세대의 영웅"…故 최불암 빈소에 연예계·정치권 추모 행렬

민수정 기자, 신홍규 기자
2026.10.30 16:5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종합) 나문희·강석우 등 연예게 인사 추모 이어져
오는 2일 발인 예정…초록우산 본부에 추모공간 마련 예정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6.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6.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배우 고(故)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별세하면서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는 평생 아동·청소년 복지에 헌신한 고인의 뜻에 따라 '초록우산장'으로 치러진다.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에는 배우 나문희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석우 등 동료 배우를 비롯한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차인표는 "어린 시절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보며 자랐고 이후 연기자가 돼 선생님과 '그대 그리고 나'에서 부자 관계로 연기하는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며 "최 선생님이 하늘에서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창호 영화감독은 "자상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 역할로 많은 이들에게 아버지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셨다"며 "조감독 시절 선생님의 독백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며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고인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생전 작품을 즐겨 봤던 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흥기씨(77)는 "과거 연극을 보러 다닐 때마다 명연기를 보여주셨다"며 "우리 세대에서는 '영웅' 같은 배우였다"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도 조문…장례는 '초록우산장'

/사진=신홍규 기자.
/사진=신홍규 기자.

정치권에서도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불암은 과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처음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선거 상대로 만났던 분"이라며 "선거에서 경쟁하는 동안에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이후에도 한결같으셨다"고 기억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국회에서의 인연도 있지만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초록우산재단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며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하면 된다'는 용기를 다지던 시절을 보여주는 한국인의 표상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경찰 지휘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최불암은 드라마 '수사반장'을 계기로 1972년 명예 경감에 위촉됐다. 이후 승진을 거쳐 2024년에는 민간인 최초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이 됐다.

김 직무대행은 "13만 경찰은 물론 5000만 국민에게 영원한 수사반장"이라며 "선생님이 건강하게 계신 것만으로도 경찰에게 큰 의지가 됐다"고 밝혔다.

장례는 유족과 고인의 뜻에 따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장으로 엄수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최불암은 1985년부터 41년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아동 복지에 힘썼다. 미국과 유럽을 방문해 해외후원회를 조직하고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등에서 빈곤 아동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최근 14년간은 소년 수형자들에게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며 사회 복귀를 도왔다.

발인은 다음 달 2일이다. 운구 행렬은 여의도성당과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를 거쳐 장지로 향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본부와 홈페이지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사건팀 민수정입니다.

신홍규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