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일주' 한국인, 볼리비아서 뺑소니 참변

'자전거 세계일주' 한국인, 볼리비아서 뺑소니 참변

류원혜 기자
입력 2026.11.05 15:21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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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던 한국인 여행 유튜버 '진쓰레블'(33·본명 조진우)이 볼리비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사진=유튜브 채널 '진쓰레블'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던 한국인 여행 유튜버 '진쓰레블'(33·본명 조진우)이 볼리비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사진=유튜브 채널 '진쓰레블'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던 한국인 여행 유튜버 '진쓰레블'(33·본명 조진우)이 볼리비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 중남미 종주 여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던 중 벌어진 참변에 구독자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볼리비아 매체 UNITEL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엘알토에서 자전거를 타던 33세 한국 남성이 대형 화물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목격자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화물트럭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몇 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사망자는 여행 유튜브 채널 '진쓰레블'을 운영해 온 조우진씨로 파악됐다. 조씨는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자전거를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구독자는 약 6만6000명이다.

조씨는 국내 일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북미 등 여러 대륙을 누볐다.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중남미 종주에 도전했다. 자전거를 타고 낯선 도시와 산악 도로를 달리며 현지 풍경과 여행 과정 등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조씨의 마지막 영상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페루 여행 콘텐츠다. 영상에는 페루의 산악 도로를 자전거로 오르내리며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채널에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조씨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댓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전거로 세계 지도에 그림을 그려가던 조진우님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현지 장례 절차는 주볼리비아 대한민국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차근차근 준비해 꿈꾸던 길을 떠났고, 페달을 밟는 매 순간을 영상에 담아 여러분과 나눴다"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화면 너머에서 응원해 준 구독자들 덕분에 외롭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 여행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족이 큰 슬픔 속에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사고 영상과 사진 공유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구독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 믿어진다", "가슴 아픈 소식",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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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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