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페이스를 이어가다 급격히 부진에 빠진 팀의 사령탑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최근 경기 직후 겪었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성환 감독 체제의 부산은 수원FC는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산은 후반 21분 선제골로 난적 대구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부산 감독은 다소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가 있어 뺐다. 선수 때 몸무게와 가까워졌다"면서도 "실은 지난 대구FC전(1-1무)이 끝나고 마음을 다스리려고 엄청나게 걸었다. 그것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스트레스를 빨리 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고 밝혔다.
원정길에 오른 부산은 승리가 간절하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지난 7월 18일 성남FC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고 이후 2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6경기 무승(2무 4패)의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현재 22경기 11승 5무 6패(승점 38)로 순위도 6위까지 밀려났다.
최근 이어진 무승 흐름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과정에 대해 조 감독은 "상반기에 잘하고 있을 때 한 번쯤 고비가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제가 막지 못한 부분도 있다. 수습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구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내야 한다. 기회가 남아 있을 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부산은 김민혁과 크리스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휘와 가브리엘을 양 날개에 배치한다. 박혜성과 사비에르가 중원에 서고 조동재, 김희승, 장호익, 안현범이 포백을 책임진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킨다.
수원FC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 5월 경남FC전(2-3 패) 이후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달리며 승점 40(21경기 11승 7무 3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팀 득점 역시 43골로 리그 2위를 달릴 만큼 화력이 매섭다. 12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외국인 공격수 프리조와 8골을 넣은 하정우의 발끝이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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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 시즌 맞대결 기억은 좋다. 부산은 지난 4월 열린 수원FC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조 감독은 "지난 대구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력은 나아졌다. 이걸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며 "이른 시간 실점은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다득점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감독은 "제주 감독 시절 15경기 동안 못 이겨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대여섯 경기를 놓치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며 "매번 다른 상황과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다. 다만 이야기를 길게 하면 핑계밖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