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윤, 왜 '손흥민-96라인'에 사과했나 "악의적 쇼츠 '악마의 편집' 마음 아파, 그런 의도 아닌데..." [상암 현장]

구성윤, 왜 '손흥민-96라인'에 사과했나 "악의적 쇼츠 '악마의 편집' 마음 아파, 그런 의도 아닌데..."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10.25 05:0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FC서울의 수문장 구성윤이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10년 만의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직후 구성윤은 과거 자신의 국가대표팀 관련 발언이 유튜브 쇼츠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유포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대표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했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왜곡되어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구성윤이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구성윤이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페널티킥 선방으로 FC서울의 10년 묵은 우승 한을 푼 수문장 구성윤(32). 하지만 우승 대관식 직후 그는 국가대표팀 동료들을 향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구성윤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페널티킥(PK)을 막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 결정적인 선방 덕에 서울은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조기 우승(통산 7회)을 확정했다.

올 시즌 구성윤은 전북 현대 송범근(75.6%)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선방률인 73.4%를 기록했다. 리그 최소 실점인 26실점만을 허용하며 서울 최후방에 안정감을 더해 우승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성윤은 "10년 만의 우승인데 많은 팬분들 앞에서 확정 지을 수 있어 기쁘다"며 "K리그에서 우승은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PK 상황에 대해 "PK가 확정되고 나서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간절함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PK를 헌납한 선배 김진수에 대해선 "자주 밥을 사주시는 선배님이라 언젠가 보답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빚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구성윤은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국가대표팀 관련 발언에 대해 진지한 사과를 전했다. 앞서 그는 대표팀 내 세대 갈등설과 관련해 "내가 92년생과 96년생 딱 중간인 94년생이니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를 대표팀에 뽑아야 할 것 같다"며 유쾌한 농담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이 멘트가 최근 '손흥민과 96라인 갈등 인정해 버린 구성윤'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유튜브 쇼츠로 짜깁기돼 마치 그가 대표팀 내 불화를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악용돼 확산됐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구성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구성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구성윤은 "그때 했던 발언들이 유튜브 쇼츠에 안 좋게 엮여 돌아다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 의도와 다르게 악마의 편집 같은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의도로 말하려던 건 아닌데, 인터뷰가 그렇게 떠도니 그 선수들에게 미안하더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고, 뭐가 됐든 대표팀이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마음에 했던 발언"이라고 진심을 거듭 강조했다.

구성윤은 다가오는 대표팀 명단 발표에 대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반영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현재 최소 실점이긴 하지만 더 막아낼 수 있었던 골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5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소 실점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성윤이 주먹을 한껏 들어 올리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구성윤이 주먹을 한껏 들어 올리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