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코스피지수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워시 의장의 연설이 증시 향배를 가늠할 변수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선 증시에서 관망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지만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을 근거로 코스피지수가 조만간 7000대를 회복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마감했다. 이날 6846.54(-0.95%)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6901.78(-0.15%)까지 올랐다가 6780.13(-1.91%)까지 내려갔다.
수급은 장 초반 이후 마감까지 외국인 매도 규모가 급증했다. 장초반인 오전 9시13분 기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각각 1165억원, 407억원으로 기관이 더 컸지만 마감 때는 외국인 1조7563억원, 기관 2844억원으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기관을 추월했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약 43배, 기관은 약 2.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개인 순매수는 4245억원으로 약 4.4배 확대됐다.

삼성전자(257,000원 ▼9,000 -3.38%)는 3.38% 하락한 25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1,653,000원 ▼77,000 -4.45%)는 4.45% 내린 165만3000원으로 마쳤다. 미국이 수입 반도체와 서버, 노트북 등 반도체 탑재 IT(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돼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86,000원 ▼108,000 -6.78%)(-6.78%), 삼성전자우(186,800원 ▼7,500 -3.86%)(-3.86%), SK스퀘어(1,028,000원 ▼40,000 -3.75%)(-3.75%), LG에너지솔루션(370,000원 ▼500 -0.13%)(-0.13%)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에 마감했다. 835.23(-0.29%)에 출발해 장중 840.85(+0.38%)까지 올랐고 829.59(-0.96%)까지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0% 오른 5만3569.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2% 상승한 7730.9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7% 오른 2만6541.35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튿날 정규장에서 8.74%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예정된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도로 열리는 연례 국제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올해는 워시 의장이 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 나서는 잭슨홀 연설인 만큼 미국 물가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판단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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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스피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각각 989조7000억원, 1314조3000억원으로 7월 말 974조9000억원, 1310조9000억원보다 높아졌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 안팎이고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7월 말 84포인트 안팎에서 53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900 돌파나 7000 돌파나 100포인트 차이밖에 없지만 지수 앞자리 변화에 따른 심리적인 모멘텀(상승 동력)과 저항선 돌파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날 7000을 돌파하지 못하더라도 다음주 혹은 9월 중 돌파에 성공하면서 중기 회복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에 더 힘을 싣고 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이 예정됐다"며 "통화정책 관련 메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다음주에는 미국 고용지표와 브로드컴 등 AI 관련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