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멤버십, 네이버와 같은 월 4900원…혜택 쏟아지나
부제 : 카카오 연내 구독형 멤버십 출시 예정…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아성에 도전장

카카오(36,200원 ▲850 +2.4%)가 이르면 연내 시범운영 서비스 형태로 내놓을 '카카오멤버십' 기본 구독료를 월 49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같은 가격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두 빅테크 간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정면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4일 머니투데이가 카카오톡의 최근 앱(애플리케이션)·웹 소스의 상품정보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멤버십'이라는 이름의 구독 상품이 월 4900원에 등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상품 설명에는 '적립은 기본,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상품은 매달 결제하는 구독 방식으로 설정돼 있으며, 상품 판매정보에는 4900원이 '최저 가격'으로 표시됐다. 월 4900원을 시작으로 이용자가 선택하는 혜택이나 서비스에 따라 구독료가 달라지는 형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 앱에서는 구독 상품 변경을 처리하기 위한 코드도 확인됐다.
카카오 생태계에는 멜론, 카카오T, 카카오페이(47,300원 ▲2,500 +5.58%), 카카오웹툰 등 다양한 유료 서비스가 있다. 4900원부터 시작하는 멤버십 요금제에 가입하면 카카오커머스 등 쇼핑 이용시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하고, 콘셉트에 따라 카카오 내 유료 서비스나 외부 유료 서비스를 할인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최초 선보일 구독형 멤버십 가격을 월 4900원으로 책정한 것은 동일한 가격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의식한 선택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해온 멤버십 제도 '카카오 T 멤버스' 역시 4900원부터 시작한다.
관건은 카카오에 없는 서비스 라인업을 얼마나 다양하게 갖출수 있느냐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자사 쇼핑서비스 이용시 5% 적립 외에 OTT(동영상서비스)와 배달앱, PC 게임, 마켓컬리, 택시, E북 등 타사 서비스 이용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독자들의 PICK!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유료 서비스를 쓰는 분들을 위해 묶어서 더 할인을 해주거나, 다른 혜택을 제공해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개념의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 중"이라며 "(금액은) 혜택에 따라 다를 것이고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네이버 멤버십은 '넷플릭스' 퍼주는데…카카오는?

카카오(36,200원 ▲850 +2.4%)가 자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 멤버십을 내놓는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택시·쇼핑·음악·콘텐츠 서비스 등을 연결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통합 멤버십으로 구성할 서비스로는 △택시(카카오모빌리티) △쇼핑(카카오쇼핑·카카오스타일) △엔터(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멤버십 기본 구독료는 4900원이 유력하다.
외부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으로 카카오톡에서 현재 챗GPT 최신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제도가 마련되면 가입자와 비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버전을 가를 수 있다. 또 쿠팡이츠와 함께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멤버십이 출시된다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IT 업계에서 멤버십으로 생태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확대중인 곳은 네이버(NAVER(213,500원 ▲6,000 +2.89%))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내외부 서비스와 적극적으로 연동해 멤버십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네이버 쇼핑, 예약, 여행 상품 결제 시 월 20만원까지는 5%, 이후 300만원까지 2%를 적립해준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N배송 상품의 무료배송 및 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매월 1종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49개 등이 있다. 여기에 상시 제공 보너스 콘텐츠로 네이버 MYBOX 80GB(기가바이트),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10개 추가 제공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네이버페이 QR 현장 결제나 연동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CU 현장 결제 시 5%를 즉시 할인해주고 5%를 즉시 적립해준다. 롯데시네마 2D 영화 1인 9000원 할인권을 월 4장 제공하고 매점 3000원 할인쿠폰도 준다. 또 쏘카(11,330원 ▲220 +1.98%) 네이버지도 예약 시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요기패스X 배달비 무료 및 포장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 연동 시 리터당 100원을 적립할 수 있고 에어로케이 항공 우선 탑승 혜택도 있다.
토스도 최근 멤버십 혜택으로 주목받는다. 토스는 유료 구독형 멤버십인 '토스프라임' 가입자에게 토스페이로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토스 내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제한 없이 최대 3%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매달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및 추가 적립 쿠폰을 준다. 토스증권을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거래금액 합산 1억원까지 전액 캐시백해주는 혜택도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미 플랫폼들 사이에서 멤버십 혜택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카카오의 참전이 조금 늦은 경향이 있다"며 "향후 카카오가 어떤 혜택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 같다.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의 체감 효과가 높은 혜택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