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

인텔 고위 임원이 한국을 피지컬 AI(인공지능) 협력 생태계의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존 힐리 인텔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에서 "피지컬 AI처럼 복잡하면서도 가능성이 큰 기술을 구현하려면 여러 주체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 생각에 한국보다 더 좋은 환경이나 생태계의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비해 기업들의 실제 준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텔이 앞서 세계 5개 지역, 6개 산업 분야의 관계자 약 800명을 조사한 결과 로봇의 대규모 도입을 위한 전략을 마련한 비율은 40%에 그쳤다. 그는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과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는 기술의 문제인 동시에 조직과 업무 흐름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힐리 부사장은 "실험실에서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일 때가 많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도입 과정에서는 경제성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작동과 대규모 확장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성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로봇이 점점 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되는 상황, 특히 인간 근로자와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는 안전을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은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발 초기부터 모든 단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에 작업 특성에 맞는 연산을 배분하고 오픈비노(OpenVINO) 등 소프트웨어 도구를 활용해 로봇의 실제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 시장에서는 하나의 방식으로 모든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며 "제품 로드맵이 실제 사용 환경의 요구에 맞춰져야지,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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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피지컬 AI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는 과정에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