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프 카카오 26'

"톡딜에서 가장 저렴한 '춘식이 생수'가 병당 560원으로 배송비 없이 총 1만3400원이에요. 주문할까요?"
13일 정신아 카카오(31,000원 ▼1,000 -3.13%) 대표는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6'을 열고 AI 에이전트 개발 비전이 담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정 대표가 생수 주문을 요청하자 에이전트는 "가장 저렴한 생수를 12병 세트로 두 팩 주문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양일간 '모든 연결에 지능을'을 슬로건으로 '이프 카카오 26'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첫 번째 키노트 연사로 나서 "이용자가 일상에서 원하는 일을 요청하면, 개인의 선호와 요청 당시 맥락에 적합한 응답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첫날 △카카오톡 내 어디서나 사용하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 △PC에서 나만의 에이전트 팀을 만들고 실행하는 '칸바스(Kanvas)' △AI 모델 '카나나(Kanana)' △개인화된 AI 경험을 위한 '프로젝트 모자이크(Project Mosaic)' 등 준비 중인 사업과 AI 안전 플랫폼이 차례로 소개됐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나 음성·텍스트로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주는 서비스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와 유사하다. 추후 주문, 선물, 예약, 송금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별도 탭이나 화면이 아닌 AI 레이어(차원)로 구축돼 카카오톡 화면 내 어디서나 열린다.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은 화면마다 구조가 다르고 새로운 AI가 기존 사용 흐름을 방해할 수 있어 카나나 스페이스를 추가하기 어려웠다"며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카나나 스페이스 UX(사용자 경험)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칸바스는 개인 에이전트 팀을 PC에서 쉽게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AI의 코덱스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비슷하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자율형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등장했지만 직접 설치하고 작동 방식을 이해해 원하는 일을 시키는 과정이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일"이라며 "(칸바스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 서비스 모두 연내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목표다. 칸바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카카오톡에 개인 에이전트 팀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칸바스로 만든 에이전트뿐 아니라 다른 개발 환경에서 만든 에이전트까지 연결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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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카나나는 △경량화·연산·서빙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최적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요청 작업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 등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은 온디바이스 모델로 수행하고, 복잡한 작업은 대형 모델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속도,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흩어진 이용자의 기억과 경험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모자이크'도 준비 중이다. 이용자 요청에 맞춰 각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정보를 허용된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전달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공통의 맥락을 이해하며 협업하도록 개발한다.
카카오는 개인화된 AI 경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플랫폼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체계적인 데이터 거버넌스와 다각적인 안전 검증 장치를 마련해 에이전트의 행동 계획과 이행이 동의한 범위 내에서만 진행되도록 안전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