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7'에서 PC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을 하나의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공개한다. 기기별로 분산된 AI 기능을 통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레노버는 CES 2027 공식 기조연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체 연례 행사인 '테크월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AI 기술과 제품, 향후 사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하나의 AI, 다수의 디바이스(one AI, multiple devices)' 전략이다. PC와 스마트폰, 웨어러블은 물론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앰비언트 디바이스까지 연결해 기기가 달라져도 일관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레노버는 이를 위해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 맞춤형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이용하든 필요한 순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한다.
기업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강조한다. 하이브리드 AI는 기기나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레노버는 이를 통해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 활용에 따른 비용과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레노버는 이번 행사에서 사용자 중심 AI와 풀스택 효율성, 신뢰를 3대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다. 디바이스부터 서버 등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활용해 개인과 기업, 공공 부문의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든 개인과 기업은 데이터를 실질적인 가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는 AI냐 인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AI'"라고 말했다. 이어 "테크월드에서 하이브리드 AI 전략이 성과와 효율성, 보안,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높이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