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송금 넘어 은행 여수신으로 확장…발행부터 상환·청산까지 전 과정 검증

아톤(5,150원 ▼60 -1.15%)이 Sh수협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적금과 담보대출에 활용하는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결제와 송금 중심이던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실증을 여수신 업무까지 확장했다.
아톤은 'Sh스테이블코인 여수신상품 PoC'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증용으로 원화와 1대1로 연동되는 'Sh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실제 은행 업무 절차에 적용했다.
수신 영역에서는 이용자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적금에 가입하고 추가 납입하거나 중도 해지하는 과정을 구현했다. 대출 과정도 검증했다. 담보 평가부터 대출 실행, 일부·전액 상환, 담보 반환과 청산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상환 과정도 포함됐다. 이용자가 연동 계좌에 원화를 넣어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송금과 QR결제, 환불을 거쳐 다시 원화로 출금하는 구조다. 거래 내역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송금 과정에서는 Sh스테이블코인을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해외 지갑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송금 전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심사를 거치도록 설계했다.
발행량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체 발행량과 이용자 보유량,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물량을 온체인 기록과 대조한다. 관리자 화면에서는 발행·소각 이력과 등록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한 물량까지 추적할 수 있다.
아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을 연결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자체 디지털자산 플랫폼 '밴티지(VANTAGE)'를 기반으로 금융사와 기업의 디지털자산 발행·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톤은 앞서 한국은행 CBDC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1·2단계에 참여해 예금토큰 기반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카드사 P2P 결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융합모델 PoC에도 참여했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이번 검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을 넘어 은행의 수신과 여신 업무에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이 하나의 인프라에서 만나는 시점에 대비해 두 영역을 연결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