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고심 끝 결론…구글·애플 '인앱결제 강제' 637.1억 과징금 부과

3년 고심 끝 결론…구글·애플 '인앱결제 강제' 637.1억 과징금 부과

김소연 기자
2026.10.28 16:4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46차 위원회 회의 진행

구글와 애플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다 방미통위의 철퇴를 맞았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구글와 애플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다 방미통위의 철퇴를 맞았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에 대한 제재를 3년여만에 결정했다. 구글 429억원, 애플 208억1000만원으로 총 637억1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결제방식 선택권을 제약하는 앱 마켓사 정책, 앱 심사 절차 및 국내외 앱 개발사 차별 관련 재발 방지(애플만 해당) 등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시정명령도 내렸다.

방미통위는 28일 오후 정부과천정사에서 제46차 전체회의를 열고 구글·애플 두 앱 마켓 사업자가 인앱결제 강제 등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업무처리 절차 개선을 비롯한 시정명령과 함께 총 637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미통위는 두 사업자의 △특정 결제방식 강제 △앱 심사 부당 지연 △이용자 이익 저해(애플만 해당) 등 앱 마켓 분야의 금지행위에 대해 2022년부터 실태점검 및 사실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에 위원 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애플은 인앱결제 방식을 강제했다. 앱 개발사와의 계약에 적용되는 약관 개정 등을 통해 자사 '인앱결제(구글과 애플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앱 내부 결제방식)'와 '제3자 결제(앱 내부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앱 개발사가 개발해 제공하는 결제방식)'만 허용하고 외부결제 등 다른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특히 '제3자 결제방식'을 허용하면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앱 개발사에게 26%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일부 기능을 제외해 사실상 외부 결제 방식을 무력화했다.

또 두 회사는 앱 개발사가 사업을 영위할 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앱 심사와 관련해 심사 지연 사유를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않았다. 기업이 개별 문의해도 지연 사유 및 향후 일정 등을 명확히 회신하지 않는 등 앱 심사를 부당하게 지연했다. 실제 앞선 조사에서 구글은 등록 및 심사 대상인 앱 500만여 건 중 1만여건을 이유 없이 지연했고 애플은 7만5000여건의 앱 심사 건 중 1600여건에 대해 지연했다.

애플의 경우 차별적 수수료도 부과했다. 애플은 2015년 7월 개정 '부가가치세법' 시행 이후 2023년 1월까지 국외 앱 개발사에게는 최종 소비자가격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30%의 수수료를 적용한 반면, 국내 앱 개발사에게는 부가세가 더해진 최종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30%의 수수료를 적용했다. 이에 총액의 10%인 1496억원을 추가로 걷은 사실이 밝혀졌다.

방미통위는 이것이 전기통신서비스 또는 결합판매서비스의 요금, 번호, 전기통신설비 또는 그 밖의 경제적 이익 등을 다른 이용자에 비해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번 제재는 방미통위가 지난 8월 출범 후 처음으로 구글과 애플 인앱결제 관련 제재 논의에 돌입한 후 2개월 만이다. 방미통위 전신인 방통위가 2023년 총 680억원 규모의 제재를 결정한 이후론 3년여 만이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28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사진=뉴시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28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사진=뉴시스

한편 두 회사는 방미통위 출범 후 제재안 검토가 본격화되자 부랴부랴 수수료 인하 조치 등을 발표했다. 구글은 올해 12월31일부터 한국 앱 마켓 수수료를 종전 최대 30%에서 5~10%p(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연 수익 기준 100만달러까지는 10%의 수수료를, 초과분에 대해선 새로운 체계 도입 후 첫 앱 설치자나 업데이트한 이용자에 20%, 기존 이용자에 25%를 적용한다.

애플은 이달부터 인앱결제 수수료는 26%, 앱 내 대체 결제는 20%, 외부 구매링크를 통한 거래는 15% 등 차등을 두는 식으로 개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소연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소연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