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회장과 산업AI 대담…1784서 디지털트윈·로봇 협력도 논의

최수연 네이버(NAVER(176,300원 ▲4,000 +2.32%)) 대표가 산업 현장에서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려면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쉽게 AI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최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롤랜드 부시 지멘스그룹 회장과 산업용 AI를 주제로 대담했다고 2일 밝혔다.
최 대표는 "작은 기업까지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산업 현장의 AI 티핑포인트가 올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AI 활용 기반이 넓어져야 개별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도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단순한 활용량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가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AI 결과물의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했는지, 절감한 시간과 자원을 얼마나 가치 있는 업무에 활용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와 부시 회장은 독일의 산업 엔지니어링 역량과 아시아의 반도체·AI 모델·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부시 회장은 "산업용 AI의 가치는 현장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구현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때 완성된다"며 독일과 아시아의 기술 역량을 결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사의 논의는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부시 회장을 비롯한 지멘스 경영진은 대담 이후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최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은 지멘스 경영진에게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멘스의 산업용 솔루션과 네이버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로봇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차세대 기술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했다. 지멘스 경영진은 1784 내부를 둘러보며 네이버의 로봇·디지털트윈 기술이 실제 공간에서 운영되는 모습도 살펴봤다. APK는 1986년 시작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행사로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등이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