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HBM4 품은 '베라 루빈'…"대역폭 낮춰도 이상無" [IT썰]

삼전닉스 HBM4 품은 '베라 루빈'…"대역폭 낮춰도 이상無" [IT썰]

구자윤 기자
2026.10.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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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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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삼성전자(232,000원 ▼10,000 -4.13%)와 SK하이닉스(1,526,000원 ▲39,000 +2.62%)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가 들어가는 차세대 AI(인공지능) 가속기 '베라 루빈'의 메모리 대역폭을 당초 발표보다 약 13% 낮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엔비디아는 개발 당시 제시한 목표치를 실제 양산 제품 기준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AI 처리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30일 IT 전문매체 Wccftech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베라 루빈의 사양 변경에 대해 "개발 과정에서 공개한 사양은 예비 아키텍처 목표치였다"며 "최종 사양은 검증을 거쳐 대량 생산되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성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HBM4 대역폭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GTC 2026에서 루빈 GPU(그래픽처리장치) 한 개당 288GB의 HBM4를 탑재하고 초당 22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한 최종 사양에서는 대역폭을 초당 19.2TB로 12.7% 낮췄다. 메모리 용량은 288GB로 유지했다.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6세대 NV링크 대역폭도 초당 3.6TB에서 3TB로 16.7% 줄었다. GPU 72개를 연결한 최상위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의 HBM4 대역폭은 초당 1580TB에서 1400TB로 11.4%, NV링크 대역폭은 260TB에서 216TB로 16.9% 하향됐다. 반면 NVL72의 네트워킹 대역폭은 초당 28.8TB에서 32.4TB로 12.5% 높아졌다.

이번 사양 조정은 엔비디아에 HBM4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관심사다. HBM4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로, AI 가속기의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루빈 GPU당 HBM4 용량은 기존과 동일한 288GB로 유지돼 대역폭 하향이 곧바로 메모리 공급 물량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엔비디아는 개별 부품의 사양 하향이 실제 AI 서비스 성능 저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개별 부품의 사양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에이전틱 AI는 추론과 도구 호출, 정보 검색 및 평가를 수천 번 반복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체 규모에서 성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공개된 외부 성능 평가 역시 최종 양산 사양을 기준으로 측정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NVL72가 현재 본격 생산·출하되고 있으며 이전 세대인 GB300 NVL72보다 전력당 성능과 달러당 토큰 처리량이 각각 30배 높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실제 AI 작업 환경에서의 성능을 비교하려면 개별 부품의 최대 사양보다 시스템 전체의 처리 효율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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