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세계폐암학회서 연구 3건 발표…"정밀치료 가능성 제시"

루닛, 세계폐암학회서 연구 3건 발표…"정밀치료 가능성 제시"

김도윤 기자
2026.09.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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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8,900원 ▲30 +0.34%)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AI(인공지능)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3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WCLC는 2007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 전 세계 폐암 연구자와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학회에서 루닛은 AI를 활용한 폐암 정밀의료 연구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루닛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의 세부 유형을 뜻하는 아형(Subtype)이 확인된 494건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엑손19 결손(Ex19del) 아형에서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 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L858R' 아형의 경우 대식세포 침윤이, 엑손20 삽입(Ex20ins) 아형의 경우 혈관을 구성하는 내피세포 밀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EGFR 폐암이라도 아형 종류에 따라 종양미세환경이 다르다는 뜻이다. 루닛 연구진은 이 연구가 아형별 치료 결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실마리로 작동하는 동시에 더 세밀한 치료전략을 설계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닛은 이탈리아 레지나 엘레나 국립암연구소(Regina Elena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파올라 니스티코(Paola Nisticò) 박사 연구팀과 함께 수술 전 화학·면역 병용요법 치료를 받은 32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을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하고 '병리학적 완전관해 (pCR)' 연관성을 탐색했다.

탐색 결과 pCR에 도달한 환자군에서 면역세포 침윤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3차 림프구조(TLS)가 두드러졌다. 반면 pCR 미도달 환자군은 면역세포가 종양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면역제외 양상과 종양세포 증식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AI를 통해 pCR과 연관된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환자별 수술 뒤 보조요법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루닛은 손상된 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TP53'의 변이를 예측하기 위해 폐선암 환자 462명의 조직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루닛 스코프 IO'를 적용해 TP53 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차이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있는 암에서 면역활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변이가 없는 암에선 면역제외 양상과 함께 기질 내 섬유아세포, 내피세포 밀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루닛 AI가 TP53 변이를 예측할 수 있단 사실을 증명한단 설명이다. 또 TP53 변이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고려한 환자 사전 선별 및 치료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세계폐암학회에서 유전자 변이와 종양미세환경, 치료반응을 잇는 단서를 AI로 쉽게 찾아낼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계기로 암 환자에 더 정밀한 치료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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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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