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초기업 노조 탈퇴를 염두에 두고 조합원을 상대로 투표한 노조 조직 형태 변경의 안건이 가결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서 탈퇴한다고 전날 밝힌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6.29.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1/2026110610093928383_1.jpg)
삼성바이오로직스(1,540,000원 ▲20,000 +1.32%) 노동조합(노조)이 3주간 일정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당장 생산 차질은 없으며,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노조의 2차 파업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전략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6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업 대상 부서는 원자재시험파트와 미생물그룹, FM시험파트, 물류그룹 및 산하부서, MFG QA 1~3그룹, 오퍼레이션 기획팀, 생산 GS 직무, 샘플관리그룹, MES그룹이다. 주로 간접 지원 직무 위주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사측이 신청한 9개 공정에 모두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 판결로 노조는 사실상 전면파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후에도 지속해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응하지 않을 경우 순차적으로 공정파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1~5일 1차 전면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준법투쟁을 지속했다. 노조에 따르면 1차 파업에 약 2800명이 참여했다. 1차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번 2차 파업 참여자가 400여명이면, 이는 전체 조합원의 약 10%다. 1차 파업 때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될지, 또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현재까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노조 2차 파업에 따른 구체적인 예상 손실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적법한 범위에서 가능한 비상 인력 운영 계획을 수립해 생산 일정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노사 간 갈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장 전략을 수행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CDMO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과 미국 공장의 생산 확대, 글로벌 고객사 수주 증대, 6공장 착공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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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고객사의 수주 문의가 감소했다"며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올해 4월 이후 고객사의 수주 문의가 회복되는 추세로 파악되지만, (노조의) 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고객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주 논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수주 회복은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말 예정이던 6공장 착공 역시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