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이란의 자금줄을 전면 차단하는 2차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과 직접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정부까지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강력한 '2차 제재' 카드다. 6개월 가까이 이어진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해 군사적 압박에 이어 이란의 대외 경제관계를 끊는 봉쇄에 나선 것이다. 중국과 인도 등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국에 대해서도 관세 등 제재를 부과하는 것으로 '제3자 제재'라고 불린다.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거나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고 석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온 모든 거점, 모든 중개자, 모든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오늘부터 올가미를 더욱 조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사악한 이란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든 잠재적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이란이 홀로 남게 될 때까지 이 폭압적인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과의 교류를 중단하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가는 우리가 확인한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명확한 시한을 부여받았고 그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 권한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는 제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약 6개월간 지속된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 상태에서 이란의 대외 경제 기반을 완전히 파쇄하는 '경제 봉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이란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거래국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향후 글로벌 통상 및 국제 정세에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포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중국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그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