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이 대규모 무역흑자와 수출 의존 등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못했다"는 기자 질문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 등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다. 의장국인 미국은 글로벌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을 줄이고, 과도한 대외흑자를 내는 국가는 내수를 확대해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중국은 글로벌 불균형을 비롯한 일부 문구에 반대했고 결국 공동성명 채택은 무산됐다. 대신 중국을 제외한 참석 회원국들이 합의한 내용이 의장성명 형태로 발표됐다.
이에 궈 대변인은 "중국은 G20의 중요한 회원국으로 국제경제 협력의 주요 포럼으로서 G20의 역할을 매우 중시한다"며 "미국이 2026년 G20 의장국을 맡은 이후 중국은 경제 분야를 포함한 각 분야의 의제 논의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참여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각국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 점에 주목한다"며 "중국은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G20은 국제경제 협력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합의와 평등한 참여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중요 현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균형 있게 조율해야 한다"며 "의장국인 미국과 각 회원국이 이 같은 원칙을 준수하고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충분히 존중해 2026년 마이애미 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각 회원국과 함께 G20이 거시경제 정책 공조 강화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선, 세계 경제 성장 촉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