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셈법 혼선 속… "돈 될까" 물음표 여전

매출 셈법 혼선 속… "돈 될까" 물음표 여전

유효송 기자
2026.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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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푼 'AI거품론'
오픈AI, 실적서 파트너사 수수료 제외… 앤트로픽은 포함
통계상 오해 소지 존재해도 투자-실수익 직결 가능성 의문

오픈AI의 ARR(Annual Recurring Revenue·연환산매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인공지능)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진다. AI 관련 막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자금조달 수요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오픈AI의 ARR에 대한 혼선은 기업별 매출계산 방식이 다른 탓에 가중된 측면이 있다. ARR는 특정 기간의 실적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연매출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한 기업의 지난달 매출이 10억달러라면 12를 곱한 120억달러를 ARR로 본다.

앞서 오픈AI의 ARR가 지난 7월 기준 400억달러란 언론보도가 나왔다. 회사 측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며 7월 이래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픈AI의 ARR가 약 700억달러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다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기준 오픈AI의 ARR가 500억달러에 근접했다는 기사를 내놓자 AI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확산한 것이다.

오픈AI 연환산 매출 차이 왜/그래픽=김다나
오픈AI 연환산 매출 차이 왜/그래픽=김다나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통해 AI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용자가

클라우드에 지불한 금액도 매출로 본다. 클라우드업체에 주는 수수료는 비용으로 분류한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액 가운데 자사에 돌아오는 금액만 매출로 집계한다. 같은 종류의 매출도 앤트로픽보다는 적게 잡힐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앤트로픽의 방식을 두고도 논란이 일 수 있다. FT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앤트로픽의 ARR는 650억달러다.

이처럼 오픈AI 실적악화론은 통계상 '오해'한 측면이 있다. 일부 전문가는 AI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돼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AI 투자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막대한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붐이 정당화되려면 2032년까지 AI 관련 수익이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약 9%에 달해야 한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FT는 10일 기술기업들이 AI 개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으킨 신규 부채규모가 지난달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전세계 AI 관련 채권발행 규모는 지난달 23억달러로 전월 조달액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신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 6월 역대 최대인 113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FT는 "모간스탠리는 신규 채권발행이 감소한 주원인은 이미 너무 많은 부채를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면서도 "과연 이처럼 막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점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UBS의 울리케 호프만 부르카르디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AI 성장전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유지한다"며 "AI 관련 투자가 주식시장 전반에 강력한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오픈AI의 9월말 기준 ARR는 500억달러지만 올 연말엔 7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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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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