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하 장관 "비밀유지 해석 차이일 뿐… 우크라는 의무 다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관련 문제가 이미 종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상황에서 사과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보도된 자국 매체 'RBC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의 배경에 대해 "모든 문제는 포로 송환의 여러 단계에서 비밀유지 요건을 서로 다르게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시하면서 이 문제가 이미 종결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양국이 관련 사안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의 공개 사과가 없을 시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또한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호한 조치'의 하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 본국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리 측의 강경 입장에도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가 나오지 않자 정부는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본국 소환을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