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13.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1309585423533_1.jpg)
폴란드에서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마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겨냥한 공격 위협이 포착돼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폴란드 당국은 공격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긴급 안보회의까지 소집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경찰은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서 총리 공격을 계획한 혐의를 받는 66세 남성을 검거했다.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내무장관은 경찰이 온라인 게시물을 정밀 분색해 용의자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저항하거나 도주를 시도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와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경찰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현지 매체 제치포스폴리타에 따르면 제보자는 국가 경호기관(SOP)에 이메일을 통해 용의자의 공격 계획을 알렸다. 해당 제보에는 두 고위 인사가 머물 수 있는 장소의 주소와 향후 일정 등이 담겨 있었다. 실제 공격 수법과 준비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야체크 도브진스키 폴란드 정보기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사안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위협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 아담 슈와프카도 "이례적으로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키에르빈스키 내무장관은 러시아 배후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그렇게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용의자가 온라인에서 극단적 성향의 집단과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12일 바르샤바 경찰청으로 이송됐으며, 수사당국은 압수한 전자기기와 물품을 분석하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달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가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드론이나 로켓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주요 지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러시아 정부는 폴란드의 이 같은 주장을 전부 부인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8월에도 고위 정치인 암살을 선동한 혐의로 23세 남성이 체포됐다. 최근 학교 흉기 공격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당국은 확산하는 극단주의와 폭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