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키맨]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첫 공식 브리핑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과를 홍보하는 모두발언이 대부분이었다는 자질 비판에다 과거 변호사 시험에서도 불합격했던 사실이 논란이다.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부터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자카리아의 '데뷔' 브리핑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했다"고 칭찬했지만, AP통신은 한 백악관 관계자가 "빨리 나아지지 않으면 스카라무치의 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고 MS나우를 인용 보도했다.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단 11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카리아의 경력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기자들이 백악관 앞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지역을 묻자 자카리아는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를 언급했다. 이후 자카리아가 어느 지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의문이 커졌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인턴에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네 자녀를 둔 어머니이기도 한 자카리아는 대학 시절부터 보수 진영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백악관 인턴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인턴으로 일하며 일찍이 워싱턴 정가를 경험했다. 보수 성향의 사립 대학 페퍼딘 대학에서 2007년 정치학 학사를 취득한 자카리아는 4년 뒤 같은 대학에서 법무박사(JD)를 취득했다. 재학 중에는 학내 공화당 대학생 연합회장을 지냈다.
그는 2024년 보수 성향 단체 '픽스 캘리포니아'에서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에는 국토안보부 공보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됐으나 이내 사임했다. 이어 지난 6월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합류했다. 폭스뉴스와 뉴스맥스 등 보수 성향 매체에도 정치 평론가로 자주 출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카리아를 제37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를 "처음부터 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였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렬한 팬이자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CNN은 자카리아의 발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발탁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는 대변인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래빗의 후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보도했다.
"변호사 맞아?"...신임 백악관 대변인의 '스펙' 논란
WSJ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한 뒤 중국 베이징의 중룬 로펌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2011년부터 약 1년11개월간 중국 베이징의 중룬 로펌에서 국제 업무팀 소속으로 근무했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인 직원은 따로 중국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그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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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마다 변호사 자격 제도가 달라, 일반적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흔히 '바 시험'(bar exam)으로 불리는 해당 주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신원·자격 심사를 통과해 변호사 등록을 해야 한다. 변호사 자격이 없는데도 변호사라고 내세우거나 무단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면 주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